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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3 14:30

‘불황의 어둠을 아이디어의 힘으로 밝혀라!’

  • 이정은 | 310호 | 2015-03-03 | 조회수 5,71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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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과 디지털 사이니지 영상의 조합으로 아주 색다른 옥외광고가 탄생했다. 커피 브랜드 카누가 지난해 강남역 승강장에 선보인 이색광고로, 디지털 매체 상단에 카누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가운데가 벌어지도록 했다. 마치 카누 포장지에서 원두가루가 컵 속으로 또르르 떨어져 한잔의 김나는 커피가 완성되는 것처럼 연출한 장면은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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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개봉한 영화 ‘마드가스카의 펭귄’은 강남역지하쇼핑센터 S존의 8기 기둥에 연속적으로 영화 포스터 속 펭귄 캐릭터의 이미지를 노출하면서 봉제로 만든 입체 펭귄발을 설치해 큰 이목을 끌었다. 마치 기둥 속 펭귄들이 발을 딛고 있는 것처럼 보여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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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모양의 스위스 초콜릿 토블론(TOBLERONE)이 국내 지하철에 선보이고 있는 이색광고. 지하철 전동차내 모서리형 광고를 집행하면서 삼각형의 제품모형을 설치했다. 사람들의 시선은 쏠리지만 손은 닿지 않는 지하철 모서리 공간의 제약을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낸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은 광고다. 2013년 말 지하철에 등장한 이 광고 역시 좋은 반응에 힘입어 최근까지도 지하철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광고를 제작한 대행사는 와이즈와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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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을 차단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펜스에 예술을 접목한 ‘아트펜스(Art Fence)’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사진은 펜스를 엠비언트 광고매체로 활용한 사례다. 도로에 접한 건물의 2개면을 활용했는데, 건물을 거대한 운동화상자로 발바꿈시킨 시도가 시선을 모은다. 살짝 열린 상자 사이로 운동화의 일부가 보이도록 연출해 새롭게 문을 여는 매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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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드링크 ‘핫식스’의 이색광고 사례. 원통형 매체의 특성을 핫식스 캔에 대입시켜, 원형기둥을 하나의 거대한 핫식스 캔으로 발바꿈시켰다. 이 광고는 2012년 지하철에 처음 등장한 이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향으로 현재까지도 그 모습을 지하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옥외광고, 매체 특성 제대로 살리면 광고효과와 재미 배가

옥외광고는 특정한 공간, 장소, 시설물을 점유하는 특성으로 각각의 고유한 매체 특성을 갖는다. 각각의 환경이 다르다보니, 매체의 형태와 크기도 다양하다.
때문에 각각의 매체 특성에 부합하는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의 개발은 옥외매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장기 경기불황의 여파로 광고시장의 상황이 녹록치 않고 옥외광고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광고주들의 광고집행 물량은 줄어드는데 매체 수는 오히려 늘어났고, 장기 집행 대신 단기로 반짝 광고를 집행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저기서 “어렵다”, “예전만 못하다”는 하소연과 푸념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옥외광고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할까? 정답은 ‘NO’다.
글로벌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2014년 세계 매체 보고서’에 따르면 옥외광고 부문은 2013년 5% 이상의 성장을 보인 4개 광고매체의 하나이자, 향후 5년간 크게 성장할 분야로 꼽혔다. 옥외광고는 높은 잠재성과 성장성을 가진 분야로 평가받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이같은 경쟁력이 잘 발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가로막는 규제의 영향도 있겠지만, 여전히 국내에서의 옥외광고 집행은 TV, 인쇄광고를 바리에이션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실이다.
기존의 매체라도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평범한 옥외광고는 얼마든지 반짝반짝 빛나는 광고로 탈바꿈할 수 있다.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옥외광고에 있어 아이디어의 힘은 더욱 절실하다. 참신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는 옥외광고의 숨겨진 매력과 잠재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 지면은 ‘아이디어의 힘’이 중요함을 재환기시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근래 집행된 재밌는 엠비언트(Ambient) 광고를 비롯해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은 광고를 소개한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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