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스트라(Telstra), 싱텔 옵투스(SingTel-Optus), 보다폰 허치슨(Vodafone Hutchison) 등의 호주 내 모바일 통신사들은 통신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매출증대를 기하고자 모바일 통신타워 및 시스템 설치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호주 내 버스 쉘터 및 빌보드들이 JC데코(JCDecaux)의 범세계적 노력의 일환으로 모바일 통신타워로 변모하고 있다. JC데코는 옥외광고물 내에 ‘소세포 (small cell)’를 삽입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고속의 4G 모바일 신호가 도심 내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보다폰 측과 협의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종전 고층의 또는 밀집된 건물 등으로 통신 장애 공간이 생기던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JC데코의 소세포 사업 담당 사장인 마틴 사바(Martin Sabbagh)는 “우리는 현지 지자체 및 통신회사들과 우리 회사가 보유한 광고물을 디지털화된 접속이 가능한 자산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합동으로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12월 JC 데코는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모바일 통신사인 보다폰 그룹과 호주를 포함한 16개 국가에서 자사가 보유한 옥외광고물에 소세포를 심는 사업을 함께 펼쳐 나가기로 계약을 맺었다. 소세포는 접시 만한 크기로 제작되어 모바일 신호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위한 소형 ‘핫스팟 (hot spot)’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구조적으로 이들은 옥외광고물 구조상 쉽게 설치가 가능하며 전원 및 광섬유 인터넷 접속만 공급해 주면 된다고 한다. “우리 회사가 보다폰과 협력한 것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버스 쉘터를 모바일 핫스팟 지역으로 향상시킨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각 국가 또는 도시마다 어떠한 옥외광고물을 선정할 것인가만이 관건이 되고 있다. 호주도 그런 맥락에서 보다폰과 협력중이다”라고 마틴 사바는 덧붙였다. 한편, 그는 JC데코와 보다폰 간의 이러한 협력 사업이 독점적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즉, JC데코는 보다폰 이외에도 다른 많은 모바일 통신사들과 협력할 수 있다는 게 입장이다. 실제로, 다른 모바일 통신사들도 보다폰과 유사한 니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JC데코는 이미 그들과 활발한 협의를 나누고 있다. 기존 모바일 통신사들이 그들의 통신 네트워크를 강화할 목적으로 통신 타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하여 일부 지자체 및 주민들은 미관을 훼손한다는 측면 그리고 암 발생 위험을 거론하며 반대해 왔다. JC데코가 옥외광고물 내부에 ‘보이지 않게’ 설치하는 소세포라는 대안이 이러한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호주모바일통신협회 회장은 크리스 알써스(Chris Althaus)는 소세포가 저전원 기구로서 기계간 통신의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그는 “소세포 기술은 휴대폰에 사용되는 것보다도 적은 규모의 소량의 전원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기술의 적용은 무선 주파 수준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리지 않고도 무선 네트워크를 유비쿼터스하게 구성할 수 있게끔 해 준다. 5G를 위해서는 소세포와 광역 네트워크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시의 필수불가결한 가로시설물이 주류를 이루는 선진국에서 이들이 단지 광고매체 역할만 하는 것에서 나아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통신수단의 일부로 환골탈태하는 양상이 매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