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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1 11:10

2015 간판개선사업 현장을 찾아서 ⑤ 서울 구로구

  • 김정은 | 312호 | 2015-03-31 | 조회수 5,48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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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오류골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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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드한 색상의 규격화된 판류형 간판위에 채널사인을 달아 멀리서도 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 오른쪽 모서리 부분에 포인트를 줘 더욱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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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형식의 배경에 귀여운 글씨체의 채널사인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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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류형간판을 2단 레이어로 나눠 위쪽에는 점포의 상호명을, 아래에는 전화번호 등을 기재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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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류형 간판 상단에 가림막식으로 바를 하나 더 설치했는데, 이는 장식적인 역할과 함께 채널사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체계적 구획관리-다양한 디자인시안 제시한 개선사업 ‘눈길’

디자인설계와 제작·시공업체 분리한 사업방식… 점주 만족도 ‘UP’
노후·불법간판 내리고 깔끔한 디자인 가미된 간판으로 탈바꿈


구로구의 이미지는 복합적이다. 1960년 중반까지 전체 면적 90%가 국유지였던 구는 주로 섬유, 봉제업체가 노동집약적으로 모여 있었다. 구로 디지털 산업단지는 구로공단이란 명칭에서 출발해 수출산업단지로서 역할을 이어온 지 50주년이 됐다.
최근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공단이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예술,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깨끗한 이미지의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간판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2003년부터 시흥대로, 경인로 등 8차선 이상 대로변을 시작으로 가마산로, 도림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의 불법간판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2013년에는 오류1동 간판개선사업(오류IC~오류역 입구)으로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오류역 주변의 간판을 개선하고 깔끔한 거리로 재탄생시켰다. 오류동역 입구에서부터 궁동 진입로 입구 약 400m 구간을 간판 정비 특별구역으로 지정하고 불법 노후 간판을 깔끔하게 디자인된 LED 소재 간판으로 정비했다.
지난해 4월에 시작해 이달에 마무리된 해당 간판개선사업은 경인로변 상업지역에 접한 45개 건물 148개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는 1개 업소당 LED가로형 간판 1개, LED 소형 돌출간판 1개 교체를 원칙으로 특별정비구역 내 총 218개의 불법 노후 간판을 모두 정비했다.
구로구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의 황지애 주무관은 “간판개선사업 완료구간은 인천과 신도림을 잇는 구간으로 차량통행 및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한 곳이었지만 낡고 허름한 간판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구의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곳”이라면서 “개선사업을 통해 불법광고물을 정비하고, 디자인이 가미된 간판을 달아 깨끗한 도시로 재탄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간판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일괄적으로 한 업체에 맡겨 진행하던 기존 사업방식과는 달리 간판 디자인 설계와 제작·시공 업체를 분리했다는 점이다.
황 주무관은 “2013년도 오류1동 주변 개선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관내 일부 옥외광고업자들에게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특혜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서 좀 더 많은 관내 업자들의 참여를 위해 사업을 분리했다”면서 “기존사업과는 다르게 진행되다 보니 디자인 및 설계 업체에서 많은 이의가 있었지만 지속적인 설득 끝에 디자인 설계 업체 1군데, 제작 및 시공업체는 관내 11개 업체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로구는 정비구간을 4개 구역으로 나누고 디자인업체를 통해 5개의 표준 디자인안을 제작하고 점포주들로 하여금 업종의 특성에 맞춰 표준디자인과 시공업체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예상 사업비 3억원에서 4,000만원이 절감돼 2억6,000만원으로 사업을 완료했고, 오류동 지역 내 옥외광고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주무관은 “제가 2013년도부터 관련 업무를 담당했는데,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주민들의 반발도 많았었다”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2014년도 간판개선사업만큼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업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점주와 옥외광고업자, 구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구는 자율적 간판개선사업도 함께 진행하는데, 점주가 직접 간판 개선 및 교체를 신청하면 구에서 60만원 정도 지원해주고, 나머지 금액은 점주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간판이 어느 한 구간에만 정비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의 이재순 팀장은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구로구를 활성화시키고, 주변환경까지 개선해 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올해는 구로동 점포들을 대상으로 자율적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의 목소리
“3분의 2이상이 불법광고물… 구-주민 의견차이 커”


옥외광고업무를 처음 담당했을 때 시·도 조례가 틀리고 또한 구별로 가이드라인이 모두 달라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사실 현실과 법·제도의 차이가 너무 크다. 실제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보더라도 불법광고물이 3분의 2이상이고, 정비를 하고자 하면 업주분들이 ‘장사도 안되는데, 광고물까지 제한을 하느냐’고 호소하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법과 제도를 현실에 맞게끔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점주와 구가 모두 만족할 만한 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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