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광방송협회 임병욱 회장을 3월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임 회장은 단속과 규제 위주에서 관리와 산업진흥으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옥외광고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라고 여러번 강조했다.
“산업육성 법개정 추진되는 지금이 옥외광고업계의 골든타임”
산업진흥 위한 최우선 선결과제는 불법광고물 문제 해결 산업계 전체가 파이 키우고 업권 보호하는데 대동단결해야
한국전광방송협회 임병욱 회장은 올해로 옥외광고업계에 몸담은지 39년째를 맞는 업계의 산증인이자, 오피니언 리더로서 업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 임병욱 회장은 SP투데이와 가진 릴레이 인터뷰에서 “옥외광고물법이 규제와 단속의 법에서 산업육성법으로 전환되는 지금이 바로 산업진흥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업계가 화합하고 대동단결해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산업진흥의 측면에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이 개정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는데, 옥외광고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남다른 생각이 있으실 것 같다. ▲우선 오래 전부터 정부, 유관단체 등에 산업진흥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해 온 입장에서 이번의 법 개정이 반갑고 한편으로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는 생각이다. 1962년 단속·규제법에서 시작해 60년만에 관리 및 산업육성법으로 전환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은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인데, 우리 옥외광고업계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불법광고물 문제다. 몇 년전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53%가 불법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타파하지 않고는 산업진흥이 될 수 없다. 그동안 하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불법광고물 문제 해결에 정부와 업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 정부가 지금이 경제 활성화의 골든타임이라는 말을 하는데, 산업진흥법으로 개정 추진이 되는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바로 우리 옥외광고업계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 옥외광고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올해를 전망한다면.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국민 모두한테 좋은 일보다 궂은 일이 많았다. 세월호 참사로 애도 분위기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자영업은 거의 재난 수준이었고, 광고 분야도 직격탄을 맞았다. 무거운 사회 분위기 탓에 광고경기가 크게 위축됐고 올해 역시 광고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매체력을 신장하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소비자나 광고주에 어필할 수 있는 광고 마케팅 효과를 우리 업계가 검증하고 제시해야 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전광방송협회가 광고주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공하고 있는 ‘OTV 기업단신 홍보 서비스’는 좋은 사례로 소개하고 싶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 단신 뉴스를 전국 24개 전광판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기업들의 반응도 좋고 이를 통해 전광판 매체에 대한 인식제고 효과도 누리고 있다. 또 지난해 교황이 방한했을 때 경복궁에서 서울역까지의 전광판을 통해 방한 행사를 생중계했다. OTV는 전국에 있는 개별 전광판을 하나로 묶어 네트워크화한 새로운 시도인데, 이처럼 OTV는 광고만 트는 매체가 아닌 사회, 국가적 행사에 같이 동참하는 친근하고 긍정적인 매체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우리 산업계의 최대 현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서두에 언급했듯이, 정부가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단속과 규제 위주에서 관리와 산업진흥으로 법을 개정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옥외광고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금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지난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도시사인문화 정착과 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단결해야 할 시기가 왔다. 최근에 이슈가 됐던 버스외부광고 이야기를 하면, 기존 사업자가 사업권을 반납한 것이 비단 사업자가 못해서 그런 것이냐. 아니라는 거다. 처음에 입찰에 부칠 때는 없었던 각종 규제, 예를 들어 주류광고, 성형광고, 대부업 광고 하지 마라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사업자는 울며겨자먹기로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광고주도 떨어져 나가고 버스의 이미지도 떨어져 사업자는 고전하는데 발주처는 손해보는게 전혀 없지 않느냐. 사용료를 받았으면 광고효과 측정이나 이런 것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고 업계에 모든 부담을 지우고 있다. 이처럼 일방적으로 옥외광고 대행업계가 발주처의 갑질에 당해온 사례가 한 두건이 아니다. 이제는 민·관·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업권을 보호하고 상생하기 위한 모델을 만들고 연구도 해야 한다. 표준계약서를 만든다거나, 매체의 효과에 대한 검증이나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해야 한다.
-업계의 단결과 상생을 여러번 강조하셨는데, 업권신장을 위해 옥외광고 관련 협회가 머리를 맞대는 일도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제가 누누이 강조해 온 것이 바로 우리끼지 경쟁하지 말고, 일단 전체 파이부터 키워놓자는 것이다. 옥외광고 업종 단체가 6개 정도 있는데 3만 회원을 갖고 있고 43년의 전통을 가진 한국옥외광고협회를 중심으로 해 협단체가 한데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뭉쳐야 더 큰 목소리를 내고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시행령과 조례를 제대로 잘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세미나나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해 최선의 안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며, 산업진흥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담은 시행령과 조례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협회원 및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특별히 SP투데이에 요청하고 싶은 게 있다. 옥외광고 분야 전문지로 13년째를 맞았는데 그간의 데이터베이스와 노하우를 전부 끌어내 산업진흥의 선봉에 서 주길 당부한다. 업계의 강력한 의지를 지면에 담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하나 더 옥외광고센터에도 전할 말이 있다. 센터장이 새롭게 오시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는데, 상생하겠다는 센터의 마인드 변화에 공감하고 감사드린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올해 업계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 주길 바란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다 보니 그간 센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는데, 센터가 먼저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산업계도 이제는 옥외광고 싱크탱크로서 업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센터를 존중하고 격려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