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간판이 합법화되면서, 사인업계가 친환경적이면서도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시인성은 강화한 입간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산들네는 최근 화분을 이용한 입간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화분 안쪽에 흡수부재와 통기부재가 적용돼 있어 물의 흡수와 빠짐, 그리고 공기의 흐름이 좋아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화분 외부엔 언제든 광고물을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액자를 부착해 놓아, 점포주가 직접 원하는 내용을 손쉽게 프린트해서 부착할 수 있다. 이 회사 윤병섭 대표는 “물 저장 공간이 화분내에 있어 점포주가 화분에 심어진 꽃과 나무를 수시로 관리해야 할 번거러움을 없앴다”라며 “장마철엔 물이 차면 통기부재를 통해 물이 빠져나가고 반대로 가뭄 땐 화분이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관리가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입간판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꽃과 나무를 입간판으로 사용하게 되면, 거리가 더 아름다워질 것으로 생각해 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간판개선사업지역으로 지정된 거리의 입간판을 모두 화분형 입간판으로 교체할 경우, 도시 환경이 보다 더 풍요로와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재떨이를 이용한 입간판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귀복물산은 최근 점포 앞에 놓아두는 재떨이에 광고물을 부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이 개발된 이유는 상가 등 건물 내 실내 금연이 전면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음식점 및 술집 등을 이용하는 손님이 가게 밖으로 나와 흡연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애연가들이 상가 밖에 재떨이가 없어 꽁초를 보도에 무단 투기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 재떨이가 있다하더라도 점포주가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깡통 정도가 대부분이다. 귀복물산 장진호 대표는 “고급 식당 앞에 꽁초가 뒹굴고 있거나, 지저분한 깡통이 놓여 있을 경우 가게 이미지가 순식간에 추락한다”라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재떨이를 흡연자들에게 제공하고, 광고물까지 부착한다면 좋은 광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3D 라미네이팅 소재도 개발돼, 배너게시대에 적용되고 있다. 소재 유통회사인 이노텍은 3D 라미네이팅 필름을 선보였다. 합성지, 백릿, PET 배너, 솔벤시트, 플랙스 등 각종 광고물에 사용될 수 있는 필름으로 출력물의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주목도를 높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멀리서도 잘 보이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버스 부착 광고물 등에도 적합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신용운 대표는 “물만 묻히면 유리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윈도 사인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배너게시대 등에 사용하게 되면 보행자들의 시선을 쉽게 끌 수 있어 점포주들에게 인기가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업성이 쉽고 입체감이 뛰어나 입간판으로 사용하면 높은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입간판은 아니지만, 입간판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가닛 코스모가 개발한 라이팅 사인은 LED 빛을 이용, 바닥 또는 벽면에 광고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점포주가 원하는 이미지 또는 문구를 언제든 개인 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 또 거리에 따라 광고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환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 로드샵 점포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오세기 대표는 “거리를 걷는 사람들 중 약 60%가 바닥에 시선을 주면서 걷는다”라며 “일반 스티커 등을 이용해 바닥에 광고물을 부착하면, 더러워지거나 스티커가 훼손될 수 있는데 빛을 이용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친환경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점포 외부의 어닝 또는 지붕의 처마 등에 무게 약 100g의 본체를 부착하고 원하는 바닥에 빛을 쏘면 된다. LED를 이용하기 때문에 약 4만 시간 사용이 가능해 반영구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