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활용한 조각 및 마킹, 용접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초창기 채널사인을 직접 구부리고, 접어서 사용했던 수작업 형태에서 이제는 레이저조각기, 마킹기, 용접기를 활용해 사인물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기술의 진보를 통해 채널사인을 좀 더 고급스럽게 제작할 수 있게 됐으며, 응용력을 더해 사인물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레이저조각기는 단시간에 아크릴, MDF, 포맥스 등을 조각하고 커팅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조각기의 종류와 사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정교하면서도 빠르게 커팅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레이저조각기는 출력사양이 높아질수록 두꺼운 아크릴을 정교하게 커팅할 수 있다. 지난 2011년도 기업간판교체가 이뤄진 ‘올레KT’ 간판과 ‘LG유플러스’ 간판이 아크릴을 주 소재로 한 채널사인으로 그 두께가 ‘올레KT’의 경우 40㎜, ‘LG유플러스’는 간판 종류에 따라 30㎜, 15㎜ 두 가지가 쓰였다. 레이저조각기 기술의 발전이 없었다면, 제작사들이 꽤 애를 먹었을 작업이다. 그러나 레이저조각기를 활용해 단기간 내 다량의 입찰물량을 수용할 수 있었고, 성공적으로 전국에 일괄적인 간판교체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150W급의 보편화된 레이저조각기를 넘어 고출력, 고사양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동시에 각 소재에 특화된 장비들도 출시되고 있다. ‘입체화’라는 사인의 트렌드가 장비를 더욱 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장비공급업계는 옥외광고물 제작 분야에서 영업의 범위를 넓혀 정밀가공 및 건축인테리어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고정밀·고속도의 사양을 갖는 레이저가공기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특히 옥외광고업계에 등장한 파이버레이저는 기존 레이저장비로 스테인리스 스틸, 서스(SUS), 갤브(Galvalume), 알루미늄 등 금속 소재의 커팅이 어려웠던 시장의 목마름을 해소해주고 있다. 다만 가격이 워낙 고가라 웬만한 채널제작업체가 구매하기엔 쉽지 않아 출력량은 낮춰 단가를 내리고, 사인물에 적용되는 금속소재를 충분히 커팅할 수 있는 기계를 시장에 선보여야 한다는 게 장비공급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레이저용접기의 경우 2012년경에 사인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용접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채널사인 제작업계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선도적인 몇몇 제작업체들이 장비를 도입해 활용하면서 사인제작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성능이 입증됐고, 그에 따라 도입사례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급채널사인 제작에는 레이저용접기가 ‘딱’ 제격이다. 레이저용접기를 활용하면 후가공처리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하게 용접이 가능하기 때문.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스테인리스를 표면처리 한 밀러양식이나 금속 등의 소재를 도금한 볼드형식 등을 사용해 고급채널사인을 제작한다”면서 “이렇게 밀러나 볼드형식 등으로 처리한 채널사인들은 사포로 표면을 깎는 샌딩작업을 거의 할 수 없기 때문에, 후가공이 따로 필요하지 않는 레이저용접기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초창기 고가의 장비가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성능은 더욱 좋아지고 있어 채널제작업체들이 장비를 도입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아울러 채널사인제작에 최적화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용접시 빔을 쏘아 위치를 확인하는 부가기능인 ‘Red Light’가 장착된 장비도 있으며, 기준 ‘Rod’가 있어 현미경 및 CCD카메라 없이도 쉽게 용접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작은 문자의 용접도 얼마든지 가능한 제품도 나와 있다. 레이저를 활용한 마킹기능은 현재 사인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이는 커팅 중심의 가공에만 집중해왔던 사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카스시스템이 전개하는 트로텍레이저 시리즈, 해광레이저가 공급하고 있는 유니버셜레이저 시리즈, 투제이시스템이 공급하는 대만GCC사의 레이저마킹기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모델로, 이들 장비들은 어떠한 소재에도 적용가능하며 미세한 글자도 그을림없이 표현가능하한 장점을 갖는다. 레이저 커팅기, 레이저 용접기, 레이저 마킹기 등이 사인물에 접목되면서 사인의 생산성은 물론 응용력도 한층 더해지고 있는데, 향후 제작업체들이 레이저 장비들을 적극 활용해 광고물 제작시장에 한층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