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모델하우스 조건부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제 시행 폐현수막은 농가·학교·환경단체 등에 지원해 재활용
아름다운 도시경관과 바람직한 간판문화 형성을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일선 지자체들은 간판을 깔끔하게 교체하는 간판개선사업과 아울러 불법광고물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각 지자체들의 차별화된 옥외광고 우수시책을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더해져 빛을 발한 다양한 우수시책을 공유함으로써 국내의 광고문화가 한 단계 나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위례 신도시, 문정동에 조성한 복합쇼핑센터 가든파이브 등 각종 개발로 대로변 일대 상습적으로 설치되는 분양현수막이 난립돼 있었다. 불법 분양현수막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시야를 가려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한다. 그래서 구는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불법현수막 정비를 시작해 약 15만장 정도 현수막을 걷어냈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치 근원자 및 시공사 등에 과태료를 직접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구는 전국 최초로 모델하우스 신규 건축 및 기존 모델하우스의 갱신 신고서를 교부할 때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을 준수해 대로변에 불법현수막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모델하우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건축주가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시점에서부터 건축주에게 법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다. . 또한 구는 불법현수막 설치 업체에 대해 설치금지를 권고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설치하는 업체는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단으로 설치됐던 현수막을 농가나 학교, 환경단체 등에 지원해 재활용하고 있다. 농가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되는데, 현수막을 밭 위에 덮으면 현수막 자체의 무게 때문에 잡초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보온효과와 병충해 방지에도 탁월하다. 또 연간 2만5,000여개씩 수거되는 현수막 지주목을 톱밥으로 만들어 퇴비나 축사 깔개로 활용하고 있다. 주택관리과의 김영선 과장은 “불법현수막 설치 근절을 위해 구청 공무원이 주말에도 현수막을 일제 정비하고 있다”면서 “다각적인 불법현수막 설치 근절을 위한 노력으로 최근 분양 현수막 설치가 줄어든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분양광고 현수막 없는 쾌적한 도시미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