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일대에 소재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모바일 게임 광고가 온에어되고 있는 장면. 젊은층의 유동이 활발한 강남역 일대는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광고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적인 옥외광고 캠페인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클래시오브클랜’과 ‘배달의민족’은 모바일 게임 및 모바일 앱 시장에서 하나의 선례를 만들었다. 클래시오브클랜과 배달의민족 광고는 2015년에도 진화를 거듭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주고 있다.
네시삼십분(4:33)의 ‘영웅’은 3월부터 걸그룹 씨스타를 내세운 TV광고를 온에어하는 것과 동시에 지하철스크린도어, 버스외부, 강남역 일대 매체 등을 활용한 대규모 옥외광고 캠페인을 펼쳤다. 영웅은 4월 초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7위와 6위의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캔디크러쉬사가’를 히트시킨 글로벌 게임사 킹은 국내 인기 연예인을 대거 등장시킨 TV광고와 티저영상 공개와 함께 3월부터 와이드한 옥외광고 집행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계절적인 특성, 매체적인 특성, 게임의 특성을 두루 활용한 다양한 카피와 디자인의 광고시안으로 서울 주요지역의 지상과 지하 두루 아우르는 매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00대에 이르는 버스광고를 집행했으며, 지하철스크린도어, 버스중앙차로에도 대규모 광고집행을 했다. 광고집행 기간은 3월~5월, 투입된 예산만 10억원을 훌쩍 넘는다.
쿤룬코리아의 ‘태극팬더’는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한달간 강남역, 삼성역 등 주요지역의 지하철스크린도어 및 상단동영상을 비롯해 강남역 디지털 포스터, 사이니지월 등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집행했다. 빠르고 현란한 속도감을 갖는 게임의 특성상 동영상 매체를 많이 활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는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이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렸다. 사진은 2·3호선 교대역 환승구역에 게첨된 래핑광고. 지하철이라는 공간의 특성에 맞춰 ‘지하철에서 누구나 즐기는 대세게임’이라는 카피를 달았다.
라인콩코리아의 ‘방과후던전’ 버스외부광고. 배달의민족 옥외광고를 패러디한 ‘1인1쿠폰’, ‘우리가 어떤 액션입니까?’라는 카피가 시선을 모은다. 방과후던전 버스광고는 4월 한달간 120여대 집행됐다. ‘방과후던전’은 4월 둘째주 기준 인기 무료 앱 순위에서 새롭게 1위에 등극했다.
3~4월 모바일 게임 광고 봇물… 주요 광고주군으로 부상
모바일광고 대중화 영향으로 지하철-버스 등 옥외광고 각광 ‘광고와 게임의 인기는 비례’ 공식… 인기게임 대부분 적극적 광고집행
2015년 봄 옥외광고시장은 바야흐로 모바일 게임 광고시대다. 게임업계가 옥외광고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광고전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온라인 광고에 집중하던 업체들이 TV광고와 옥외광고를 양대 축으로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서 옥외광고시장을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바일 게임 광고들이 수놓고 있는 것. 특히 봄철 광고 성수기를 맞아 모바일 게임 광고가 봇물 터지듯 크게 늘어나면서 옥외광고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하나의 주요 광고주군으로 부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옥외광고 집행을 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옥외광고는 TV광고에 비해 광고단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광고비 부담이 적고, 예산규모에 맞춰 선택적으로 다양하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보다 다양한 게임 광고주들이 옥외광고를 통해 자사의 게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광고주의 스펙트럼과 광고집행 패턴도 매우 다양한데, 많게는 십수억 이상을 옥외광고에 한꺼번에 투입해 와이드하게 집행하는 광고주가 있는가 하면 수천만원 가량의 예산으로 주요 타깃층 밀집지역에 한정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3~4월 옥외광고를 집행한 대표적인 게임 광고주를 꼽자면 4:33의 ‘영웅’과 ‘블레이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이븐’, ‘모두의 마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킹의 ‘캔디크러쉬소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FL모바일코리아의 ‘오스트로크로니클’, 쿤룬코리아의 ‘태극팬더’, 라인의 ‘라인 레인저스’, 라인콩코리아의 ‘방과후던전’, EA코리아의 ‘심시티 빌드잇’ 등이다. 런칭과 함께 대규모 광고전을 펼친 결과 소위 ‘광고발’의 효과로 매출 순위 상위에 랭크된 게임들이 적지 않다. 최근 걸그룹 씨스타를 내세운 대규모 광고로 시선몰이를 하고 있는 영웅은 매출 순위 10위권 안을 지키고 있고, 레이븐은 4월 출시되자 매출 순위 1위의 기염을 토했는데, 뛰어난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차승원을 모델로 한 대규모 광고 마케팅을 펼친 것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임업계가 이처럼 치열하게 광고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적극적인 광고 집행이 실제 게임의 인기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의 광고 경쟁을 촉발한 장본인은 바로 ‘클래시 오브 클랜’이다. 슈퍼셀은 지난해 6월부터 ‘클래시오브클랜’에 대해 전체 광고비 백억원대, 옥외광고에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쳐 단숨에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도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클래시오브클랜’의 성공사례는 여타 게임사들에게 큰 자극제가 됐고, 모바일 게임사들은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데 맞춰 TV광고를 비롯 버스, 지하철, 동영상 매체 등 옥외광고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과거 청소년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게임이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타깃층을 아우를 수 있는 TV와 옥외광고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사들의 치열한 광고경쟁은 경기불황의 여파와 다매체 시대 매체간 경쟁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옥외광고업계에 단비가 되어주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서비스(앱) 업체들의 옥외광고 집행도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클래시오브클랜이 있다면, 모바일 앱 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선례를 만든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재치있는 문구와 유효적절한 매체 선택으로 광고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는데, 배달의민족의 성공적인 광고집행 사례는 모바일앱 회사들의 옥외광고 집행 물꼬를 트는 계기를 가져왔다.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이 옥외광고 경쟁에 가세를 했으며 부동산앱(직방, 다방), 쇼핑앱(쿠차 등)도 옥외광고 집행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콘텐츠업체인 피키캐스트가 재미와 공감을 유발하는 광고 캠페인을 옥외매체를 통해 대규모로 전개해 또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잠재력이 크다고 인식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모바일 관련 광고주는 광고시장에서 중요한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