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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10:40

인테리어-익스테리어 무너진 장벽… 간판업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 김정은 | 316호 | 2015-05-27 | 조회수 4,18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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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도 많이 활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활용, 익스테리어 전체를 이 소재로 마감했다. 파사드 및 건축설계는 ‘THE_SYSTEM LAB’이 시공은 금강 엔터프라이즈에서 시행했다. 제작업체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얼마든지 이러한 익스테리어 및 파사드를 구현해 낼 수 있다.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한 좁아진 인테리어 시장… 익스테리어로 눈 돌려
사인제작업계, 건축물 설계시 사인디자인 설계·시공 과정도 동시에 이뤄져야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의 장벽이 계속 허물어지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입지가 좁아진 인테리어 업계가 익스테리어로 눈을 돌리면서 간판제작 영역까지 치고 들어와 사인 제작업체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익스테리어는 옥외 마케팅 분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앞다퉈 익스테리어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익스테리어는 옥외광고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는 외관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옥외광고의 꽃으로 자리매김한 익스테리어 영역이 더이상 사인업계 영역이 아니라 확장하고 있어, 간판제작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나 관급공사 등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건축업체들이 건물 외관과 시설물에 사용되는 익스테리어 사업에 앞장서고 있어 간판제작업계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판제작업계, 실내·외 인테리어에 하청받는 구조개선 ‘필요’
건축물을 완공할 때 사인시스템이 거의 맨 마지막 단계에 이뤄지는 게 오랜 관행이다. 이는 건축물 디자인 및 설계를 담당하는 실내·외 인테리어 업체들이 건축디자인의 전체적인 ‘키(Key)’를 쥐고, 사인물을 담당하는 제작업체들에게 하청을 주는 구조이기 때문. 이로 인해 제작업체들은 처음부터 건축물과 어울리는 사인시스템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게 아니라 완공단계에서 사인시스템을 시공하게 된다.
사실 사인시스템의 역할이 건축물,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이뤄져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인데, 하청 및 단순 시공일만 진행하게 되니 오히려 건축물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거나 ‘안내’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인물이 부착되기도 해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같은 하청구조로 인해 사인 제작업체가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것.
사인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는 “간판제작·시공 업체들이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받는 단순 하청구조를 탈피해야 제대로 된 사인을 구현할 수 있고, 익스테리어의 영역 역시 간판과 어울리도록 디자인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 건자재업계 익스테리어 시장 잡으려 ‘꿈틀’
건자재 업체들이 기존 인테리어 시장을 넘어 익스테리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방가구 상판으로 쓰이는 인조대리석과 인테리어 시트 등이 외부 마감재로 주목받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주방가구 상판, 은행 및 호텔 데스크 상판 등 국내에서 인테리어 내장재로 주로 사용되는 인조대리석 ‘하이막스(HI-MACS)’를 외장재로 적용하며 익스테리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LG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는 글로벌 의류브랜드 ‘포에버21’ 외관에 적용됐다. 지난해 서울시 마포구에 오픈한 ‘포에버21’홍대점에 하이막스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미 하이막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비롯, 중국 상해 동방명주타워,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 독일 포르쉐 자동차 전시장 등 국내·외 유명 건축물에 사용된 바 있다.
인조대리석은 천연 대리서보다 자유롭게 곡선 표현이 가능하고, 색상 선택의 폭이 넓어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또 천연 대리석보다 가벼워 현장에서 바로바로 시공이 용이하다.
KCC는 건축용 윈도 필름을 내놓고 익스테리어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윈도 필름은 유리로 된 문이나 창에 직접 부착해 일반 투명 유리를 파스텔톤의 색유리로 보이게 하거나 유리 위에 기업 로고를 포함한 다양한 무늬를 입히는 역할을 한다. 또 아파트 익스테리어 디자인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트렌드를 예측하는 ‘아파트 익스테리어 트렌드북’을 발간하며 건설업 분야 종사자에게 익스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연구개발-기획·설계 능력 갖춰 한걸음 성장 ‘절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그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 디자인 기획 및 설계능력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특히 기업간판, 복합쇼핑몰의 사인시스템, 간판개선사업 등을 담당하는 회사의 CEO들은 대체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즉 간판제작에 관한 토털솔루션, 디자인설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여러 방면으로 적용해 볼 수도 있고, 건축물에 활용되는 패널을 응용해 사인물에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복합패널이라던지, 콘테이너, 아노다이징 등 건축물 외장재를 활용해 사인물과 익스테리어에 적용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3D프린터를 활용한 ‘목업(mock up)’작업을 통해 클라이언트에게 건축물과 어울리는 사인물, 익스테리어를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간판제작업체들이 익스테리어 시장에 중심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사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간판과 익스테리어에 어울리도록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제안하면, 각종 POP·디스플레이물 등 디자인 및 시공의 범위가 넓어져, 수익구조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면서 “‘간판’ 하나만 바라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애초 처음 작업할 때부터 사인과 디자인은 우리의 영역이라 생각해 광고주가 메리트를 느낄만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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