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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17:43

(리딩컴퍼니를 가다)오성엘이디, 상생하는 회사로 뚜벅 뚜벅 황소걸음

  • 이석민 | 317호 | 2015-06-08 | 조회수 5,54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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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엘이디가 최근 설립한 ‘참좋은간판’ 대구 공장과 공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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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엘이디 조준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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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서구 대명동에 위치한 오성엘이디 매장.


LED 사업에서 번 돈, 사회에 환원할 것
직원들 모두가 회사의 주인


오성엘이디는 2004년 LED 사업을 시작, 지금까지 한길을 걸어왔다. 사업등록증이 나온 지 9년 만에 대구 서구 대명동에 위치한 560㎡(약 170평)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인근에 ‘참좋은간판’ 공장 430㎡(약 130평), 경남 창원에 실내 조명 공장 330㎡(약 100평)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약 20명이다. 이처럼 빠르게 오성엘이디가 사인 및 조명업계에서 자리 잡게 된 원동력은 모든 직원들이 주인 의식을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회사 조준호 대표의 생각이다. 월급받는 직원일 뿐이라는 감정으로 회사일을 하는 경우와, ‘이 회사가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직원이 움직이는 경우 생산성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 실제로 조 대표는 내 회사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겐 언제든 독립까지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9년 동안 3명의 직원이 독립, 사장님으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직원들이 독립할 땐 가게를 얻을 보증금과 월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금액을 모두 조 대표가 해결해 준다고 한다. 3명의 직원 중에선 사업이 번창해, 독립한지 2년 만에 벤츠 승용차를 타는 직원도 생겼다고 한다.
조 대표는 “나만 잘 먹고 잘사는 것으로 행복을 얻을 수는 없다”라며 “오성엘이디를 위해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큰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 대표의 경영 철학을 읽어서일까 현재의 직원들도 회사일이라면 두 말없이 소매를 걷어 부치고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느끼고 있다.
조 대표는 원래 LED 전공 출신이 아니었다. 그는 사회 복지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러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선 의지와 열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돈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회 봉사를 위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앞으로 대한민국은 LED가 형광등을 대체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열정과 성실함이라는 두 가지만 가지고 LED 사업에 뛰어든 셈.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 대표를 응원했다고 한다. 왜냐면 조 대표는 1년 365일 중 363일을 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 대표에게 쉬는 날은 추석 연휴 중 1일, 설 연휴 중 1일 뿐이었기 때문에 응원자들은 조 대표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조 대표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좋아했고, 특히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40세가 넘어 LED 공부를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미디어파사드 운용 체계와 파노라마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업계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열정 때문일까, 영남대학교에서 2011년 오성엘이디를 산학협력가족기업으로 선정해 오성엘이디의 제품 및 기업 경영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오성엘이디는 대구 지역 경관 조명과 미디어파사드 콘트롤러 분야에서 약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수치는 제품의 품질이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오성엘이디 직원들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52세다. 그는 55세가 되면 은퇴를 할 계획이다. 55세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된 삶을 살아가는 가난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오성엘이디를 가족 또는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70%의 지분을 나눠주고, 자신은 30%만 보유해 정해진 급여만 받을 생각이다.
조 대표는 “지금도 A급 직원이 나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다”라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직원들에게 회사의 장래를 모두 돌려줄 생각이다. 또 이 사회에 내가 가진 것을 환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오성엘이디는 최근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다. ‘참좋은간판’ 총판으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간판제작사업을 시작한 것. 현재 대구 지역 참좋은간판 총판으로 활동하면서, 협력사를 모으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전국적으로 펼쳐진 간판개선사업 등으로 시민들의 간판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고, 소비자들도 비싼 간판을 선택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간판업종도 규격화, 표준화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간판 소비자가격이 크게 내려가고, 우수한 할부 프로그램으로 간판 설치에 대한 목돈 부담도 없어져, 소비자들에겐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점이 왔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참좋은간판 사업이 최근 옥외광고물 제작업체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광고사들도 이제는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라며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속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내서, 소비자들에게 공동 대응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라며 “서로서로가 함께 도와주고 일감을 찾아주는 시스템에 포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구=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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