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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9 09:53

승화전사시장에 고속 프린터 바람 부나

  • 이정은 | 317호 | 2015-06-09 | 조회수 5,60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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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 이상의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 출시 잇따라
생산성 증대 및 일관된 출력품질 구현 ‘강점’


디지아이- 패브리젯 ‘HS FT’, 마카스시스템- ‘TS500-1800’
디젠 - ‘파피루스 G5’, 엔티에스더블유 - ‘MP JP4’

승화전사 프린터 시장에 고속장비 경쟁이 물꼬를 트는 분위기다.
지금까지의 국내 승화전사 프린터 시장은 보급형 수성안료장비를 모디파이한 엡손 헤드 기반의 장비들이 주도를 해 왔다. 장비(하드웨어) 뿐 아니라 전사잉크 가격도 저렴해 시간당 10~30㎡의 출력속도를 구현하는 보급형 장비들이 주류를 형성해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승화전사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관련시장에서 고속장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장비 공급사들도 속속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를 선보이고 있는 것.
디지아이, 마카스시스템, 디젠, 엔티에스더블유 등이 최근 들어 시간당 100㎡ 이상의 출력속도를 구현하는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를 출시하며 시장개화에 앞장서고 있다.

▲교세라·리코 프린트헤드 장비 ‘주류’
최근 국내시장에 선보인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는 탈(脫) 엡손헤드라는 하나의 맥락으로 읽혀진다. 국내에 출시된 100㎡ 이상 출력속도의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는 교세라 헤드와 리코 헤드를 탑재한 장비로 양분된다. 가격대는 1억원대 전후를 형성하고 있다.
디지아이가 패브리젯 시리즈로 출시한 ‘HS FT’와 엔티에스더블유(NTSW)가 전개하는 이탈리아 MS사의 ‘JP4’는 교세라 프린트헤드를 탑재한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다.
디지아이의 ‘HS FT’는 1,900 mm의 최대 소재폭을 가지며, 시간당 최고 175㎡(드래프트 모드), 프로덕션 모드에서는 시간당 100㎡의 출력속도를 구현한다. 48개의 다양한 출력모드를 이용해 다양한 디자인과 생산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엔티에스더블유가 전개하는 JP4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텍스타일 프린팅 전문기업 MS 프린팅 솔루션즈(MS)의 1.8m폭 엔트리급 모델에 해당한다. 시간당 최고 155㎡의 탁월한 출력속도와 4~72피코리터의 드롭사이즈로 고품질 출력이 가능하다.
마카스시스템이 전개하고 있는 ‘TS500-1800’과 디젠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파피루스 G5’는 리코 G5헤드를 탑재한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다.
마카스시스템의 ‘TS500-1800’ 은 전세계적으로 1,000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리코 G5헤드 6개를 3스태거 배열해 시간당 150㎡의 탁월한 출력속도를 구현한다. 최대 60kg의 롤소재 사용이 가능해 장시간에 걸쳐 연속출력이 가능하며, 잉크내 기포를 제거하는 ‘MDM-20’을 탑재해 기포에 의한 노즐막힘이 거의 없다. 장비 최대폭은 1,890mm, 6색 잉크를 탑재한 모델이다.
디젠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 출시한 ‘파피루스(PAPYRUS) G5’는 600dpi 고해상도의 의한 128㎡/h의 고속출력을 실현한 승화전사 프린터다. 최대 120kg 무게의 롤소재를 탑재할 수 있는 점보롤 피더&테이크업 유닛과 5kg의 잉크공급장치, 고속출력과 동시에 건조되는 초대형 드라이어를 표준 장착해 장시간 연속출력에 따른 생산성 확보가 가능하다.

▲날염단가 하락 따른 손실, 생산성으로 커버한다
승화전사시장에서 고속장비에 대한 니즈가 고개를 들고 있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날염단가의 하락이다.
최근 텍스타일 날염시장도 과거 실사출력시장이 그러했던 것처럼, 업체난립과 과당경쟁으로 날염단가가 크게 하락하고 그에 따른 마진감소가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승화전사 프린터의 안정화와 그에 따라 낮아진 시장진입 장벽, 전사잉크가격의 하락,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및 인력난 가중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했던 염색·날염업체들이 디지털로 속속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이른바 빅업체들이 속속 디지털 날염시장에 진입하면서 날염단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전언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단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고속장비를 통한 생산성 확대로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여러 대의 장비를 운용하는데 따르는 임대료, 인건비 등 부대비용 부담까지 고려할 때 고속장비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아직은 국내에 도입된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가 불과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나 장비의 안정성과 효용성이 입증된다면 고속장비의 보급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장비, 장비간 색상편차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올라
승화전사시장에서 고속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색상’이다.
승화전사의 경우, 똑같은 장비에 똑같은 데이터로 출력을 한다 해도 각각의 장비마다 미묘하게 색상편차가 발생하는데, 이같은 미묘한 차이는 작업자의 감과 노하우로 수작업을 통해 맞춰진다.
예를 들어, 같은 장비에 같은 데이터라도 어떤 장비에서는 미세하게 레드가 강하게 표현되고, 어떤 장비는 옐로가 진하게 표현되는 식이다.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대량으로 물량을 발주할 경우 이같은 색상편차를 최소화하는게 날염업체들의 숙제가 되고 있다.
장비의 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에 비례해 색상을 맞추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데, 이같은 이유에서 고속장비에 대한 니즈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현재 날염업계에서 장비를 10대 이상 대규모로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30%에 달한다. 최근 출시된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들은 기존의 보급형 장비에 비해 적게는 2~3배, 많게는 6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6배 빠른 장비를 기준으로 한다면 과거 12대가 커버했던 것을 단 2대로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장비별 색상편차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게 된다.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이지만, 고속장비의 필요성을 느껴온 승화전사 출력업체들의 잠재수요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 신형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의 시장 안착 관건은 안정적인 잉크 세팅과 합리적인 가격 확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고속장비 니즈에 맞춘 장비공급사들의 적극적인 시장창출 움직임이 어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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