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 터널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졸음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의 터널 경관 조명 설치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전국 기준으로 철도 터널을 제외한 도로 터널의 개수는 총 2189개, 그 총 길이는 1626㎞로 터널이 길어지는 이유는 우선 우회도로에 비해 소요시간이 단축된다는 점 때문이다. 대신 터널에서의 졸음운전이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되곤 하는데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터널 안 LED 경관 조명 설치의 확대를 통해 이러한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6월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터널에는 지역 특색과 자연환경을 반영하는 조명이 벽면에 설치됨으로써 터널 안 다양한 경관을 구현했다. 터널 4㎞, 7㎞ 지점 양양 방면으로는 낮을 표현하는 ‘구름’과 밤을 의미하는 ‘별빛’ 조명이 춘천 방면에선 양양 바다를 뜻하는 ‘바다’와 인제의 야생화를 표현하는 ‘꽃’ 조명이 표현됐다. 또한 터널 중간에는 무지개 조명이, 2㎞와 9㎞ 지점에는 ‘자작나무’와 ‘파도’ 조명이 설치됐다. ‘자작나무’와 ‘파도’ 조명 설치를 작업한 엘이디존 백성곤 대표는 “이번 설치는 PC계열 소재에 LED 후면발광으로 2~3일에 걸쳐 작업했다”며 “자작나무와 파도는 인제시의 상징으로 지자체의 특색을 드러낸 디자인”이라고 전했다. 터널 안 경관 조명 설치의 방식은 일정 기간을 연속해서 설치하거나 적당한 사이를 비워놓고 반복적으로 설치하는데, 이는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지나면서 편안하게 조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제터널은 총 연장 11㎞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11위에 이르는 규모가 큰 터널이다. 결국 안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관 조명 빛의 아름다움이 재탄생하게 된 셈.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 터널 안 경관 조명 개수는 대략 30여개 정도로 운전자의 심미적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