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방향 소통 시정'을 하겠다며 시청사 벽면에 걸었던 전광판을 예상보다 저조한 시민 반응, 낮은 소통 효과 등을 고려해 철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민게시판'을 이르면 이달 중 철거하고 대신 사진·영상이 표출되는 다기능 LED 전광판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시청 외벽(동쪽)에 등장한 시민게시판은 가로 13m, 세로 8m의 문자 전광판으로 어린 소녀가 이를 들고 있다. 시민 누구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오전·오후 7시~10시 하루 6시간 동안 전광판에 표출해준다. 현재 하루평균 180여건의 문자가 송출되고 있다. 시민게시판은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대적인 시청사 외관의 모습과 거대한 어린 소녀의 모습이 부조화스럽다는 혹평도 있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지난달 28일 열린 퀴어문화축제처럼 사회적 논란이 되거나 찬반 의견이 팽팽한 사건이 있을 때는 일시적으로 수백건의 문자가 쇄도해 소통이 아니라 배설의 창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시는 기존 전광판을 철거하고 비슷한 크기(가로 12.8m, 세로 7.2m) 컬러 LED 전광판을 달 계획이다. 문자만 표출했던 기존 게시판과 달리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라인 등 앱을 연계해 문자메시지와 사진, 영상 등을 표출할 예정이다. 또한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구현하고, 시민이 보낸 콘텐츠가 없을 때는 공익광고를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소통과 참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광판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20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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