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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14:00

대기업, 복합몰에 사활 건다… 옥외광고 업계 수혜 기대

  • 김정은 | 321호 | 2015-08-10 | 조회수 2,78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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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걸맞는 안내사인물-디스플레이물 적용… 업계 실수익은 별로
하청의 하청 구조 탈피 ‘절실’… 제작업체 디자인능력 갖춰 직접 제안 필요

유통업계가 복합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합몰은 백화점과 마트, 아울렛 등 쇼핑공간과 시네마, 아쿠아리움 등이 한 곳에 입점한 형태로, 다양한 부대시설을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지어지고 있는 복합몰은 접근성이 용이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초대형 규모로 각종 생필품, 가전제품, 가구전문점 등을 한데 모아놨다.
복합몰의 선두주자는 롯데그룹이다.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을 통해 의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은평뉴타운 일대에 2016년 개장을 목표로 복합몰인 롯데몰 은평을 착공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인접한 롯데몰 은평은 약 3만3,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들어선다. 쇼핑몰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도 입점해 서울 서북부의 핵심상권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신세계그룹도 복합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사인언스 콤플렉스’에 공공·상업 시설이 접목된 복합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협약에 따라 5,000여억원을 들여 과학도서관, 과거·미래체험관, 쇼핑시설, 호텔, 힐링센터, 복합상영관, 옥상테마공원, 키즈파크, 워터랜드 등이 포함된 복합몰을 2018년 말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복합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8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몰인 판교 알파돔시티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하는 것.
이처럼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복합몰 사업에 뛰어드는 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부진 때문. 온라인 시장 등의 확대로 대형마트는 매출 신장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고, 백화점은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단순히 제품만 팔아선 손님을 끌 수 없다는 고민이 복합몰 경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복합몰 고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이 약 4시간으로 백화점, 대형마트보다 2배가 길다.
최근 10년간 들어선 복합몰만 하더라도 전국에 약 50곳 정도 된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복합몰이 늘어나는 만큼 옥외광고 업계에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까. 간판 및 디스플레이물 제작업계에는 일이 많이 돌아가고는 있지만 실수익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복합쇼핑몰 및 면세점 등의 사인물 제작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한 제작업체는 “주로 대형 유통사들이 복합몰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발주처, 시공사, 디자인 및 인테리어 설계사, 대행사까지 끼고 나면 제작사에는 거의 4단계를 거쳐 일이 들어오게 된다”면서 “하청의 하청 구조에서 탈피할 수 없다면 아무리 공사량이 많더라도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합몰이 초대형 규모로 시공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지주사인 및 안내사인물, 와이드컬러, 디지털사이니지, 각종 POP 등이 배치되는데 제작사가 발주처와 직접적인 거래를 맺지 못하면,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 한 실내·외 인테리어 전문업체 관계자는 “제작사가 발주처 및 시공사와 직접적인 미팅을 갖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디자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몰과 잘 어울리는 사인물을 역으로 제안하는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이쪽 시장이 활황인 만큼 제작업계에도 수혜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 및 대기업들이 복합몰에 사활을 건 만큼, 제작업체들도 스스로의 능력과 디자인능력을 갖춰 찾아온 기회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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