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독특한 커피숍 간판. 때론 예스러운 것이 더 신선해 보일 수도 있다.
백현동 카페거리의 건물 대부분은 1층에 테라스상가 위에 주거공간이 조성된 형태다. 따라서 2층부터는 간판이 없는 것이 특징. 개성있는 건물과 간판의 조화도 아주 세련됐다.
실제 가죽가방의 느낌까지 재현해낸 돌출사인이 아주 인상적이다.
컨테이너 느낌이 풍기는 간판과 익스테리어.
작다고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간판.
경기도권에서 가장 세련된 카페거리로 유명한 분당의 정자동. 이제 이곳에서 조금만 이동해보자. 정자동과는 또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색다른 문화거리를 만날 수 있다. 건물과 간판의 세련된 조화가 시선을 사로잡는 곳, 바로 성남 백현동 카페거리다. 정자동 카페거리가 2005년 초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상권이라면, 백현동 카페거리는 2010년 이후 판교신도시가 입주하면서 형성된 카페거리다. 비슷한 지역임에도 백현동 카페거리는 정자동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거리에 들어선 매장들의 성격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정자동이 오랜 시간을 두고 상권이 만들어진 만큼 카페 외에 바와 레스토랑 등 20, 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업종이 다수 포함돼 있는 반면, 백현동은 카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거공간이 밀집된 동네에 형성된 거리인데다, 상권 내 학교가 있어 유흥업종은 입점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실제로 이곳을 걷다 보면 유독 자주 마주치는 풍경이 바로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과 강아지와 함께 산책 나온 가족들이다. 태생이 이렇다보니 매장의 간판들도 화려함이나 웅장함보다는 깨끗하고 심플한 느낌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 이 거리가 예쁜 간판거리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은 튀지 않게 멋을 낸 ‘센스’에 있다. 단정한 차림에 하나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느낌이랄까? 요란하지 않으면서 심플하고 예쁜 간판들은 거리의 풍경속에 썩 잘 녹아든다. 신축건물들과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건물들과, 여기에 조화롭게 어우러진 간판들은 마치 그림처럼 거리를 장식하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한편, 이곳은 이색적인 ‘거리상가(스트리트 몰)’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거리를 둘러싼 건물 대부분이 1층에 테라스상가가 있고 2층 및 3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100여 개의 상가주택이 인공수변로를 중심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어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평화로우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로 사랑받고 있는 백현동 카페거리, 이곳의 간판들을 스케치 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