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은 우리 생활과 이제 떨어질 수 없는 일부가 됐다. 이에 따라 광고환경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TV나 신문 같은 전통매체보다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가 더 파급력있는 매체로 성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이런 모바일 시대의 발전이 옥외광고의 미래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오리콤 미디어전략연구소 양윤직 소장은 지난 7월 10일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술의 혁신, 광고환경의 변화’ 세미나에서 ‘디지털이 이끄는 광고환경변화와 미래광고트렌드’의 주제발표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따른 광고환경의 변화를 예상했다.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시장은 2008년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으며, 올해 시장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 이런 모바일광고시장의 성장은 모바일상거래가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현재 2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는 13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관련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11년에는 고작 6,000억원에 불과했다. 양윤직 소장은 “모바일 시장은 이제 모바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모바일로 검색해 구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비교해 보고 다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한 후 구매하는 등 모바일을 매개한 쇼핑 영역이 더욱 복합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런 쇼핑 스타일의 변화는 광고환경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광고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사물인터넷의 발전에 주목했다. 2020년에는 모바일 광고시장의 확대와 함께 사물인터넷(loT)시대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은 현재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 쇼핑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에서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최신 기술을 적용,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언제, 어디서, 무엇이던 쉽게 쇼핑을 하고 물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사물 인터넷 쇼핑 기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옥외매체들에 사물 인터넷을 접목함으로써 모바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광고 가 앞으로 광고환경의 키워드가 될 것임을 양 소장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아마존의 쇼핑 솔루션 아마존 매쉬의 사례를 들어 앞으로의 광고환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양 소장은 “모바일 광고시대,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례하면서 광고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홍보수단이 아니다”면서 “기술과 경험이 바탕이 된 광고, 생활과 함께하며 사회적인 가치를 어떻게 녹아내려 갈 수 있는지가 앞으로 미래 광고 시장을 잡는데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콤전략연구소측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과 네트워크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은 2018년까지 현재의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의 경우 스마트폰 1대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현재 2.4GB에서 2020년 14GB까지 폭증이 예상되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의 대부분은 동영상 스트리밍 등 모바일 비디오 트래픽이 차지할 전망이다. 트래픽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모바일 비디오 트래픽은 매년 연간 55% 증가가 예상되며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약 60%까지 차지하게 된다는 예상이다. 다운로드보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선호가 증하고 뉴스, 광고,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콘텐츠 보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쇼핑이 사물인터넷과 만나게 되면...
양윤직 소장은 사물인터넷이 앞으로의 광고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는 그가 성공적인 사물인터넷 마케팅으로 꼽았던 아마존 대쉬를 비롯, 인상적인 2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버튼하나로 원하는 물품이 내 집 앞까지
아마존은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음성 명령 서비스를 진행했다. 아마존 대시(Amazon Dash)라는 모바일 장비를 이용, 주문 품목에 버튼을 눌러 이야기하기만 하면 아마존프레쉬(AmazonFresh) 식품점에서 주문을 받고,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이다. 휴대형 장비인 대시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무선으로 네트워크와 소통할 수 있는 장치다. 소비자들은 아마존프레쉬가 판매하는 아이템이 필요할 경우 아마존대시 버튼을 누르고 품목을 말하면 그대로 주문이 진행한다. 이미 보유한 품목을 좀 더 주문하는 경우에는 대시를 이용해 바코드 스캔 과정을 통해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시의 버튼이 눌리면 인터넷으로 주문 신호를 보내고, 미리 등록해 놓은 아마존 원클릭 결제로 지불이 완료된다. 버튼 하나로 제품이 내 집 앞까지 배달이 되는 것이다. 흔히 아마존 대시를 사물인터넷(loT)에 비유한다. 특정 물품에 대한 정보를 인식하고 인터넷을 거쳐 주문, 결제돼 실제 제품이 집까지 찾아오는 과정을 사물인터넷의 한 분류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새롭거나 어렵지 않지만, 이미 갖춰져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뭉쳐져 재밌는 쇼핑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디지털미러 통해 쇼핑 경험을 친구들과 공유
픽앤텔은 패션 매장을 소셜네트워크와 연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된 ‘대형 전신 거울(디지털미러)’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즉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고, 이를 본 친구들은 ‘좋아요/싫어요’를 선택할 수 있다. 픽앤텔 앱의 ‘Activate Mirror’ 메뉴에서 매장ID를 입력하면 매장에 설치된 디지털미러와 연결이 되고, 고객은 디지털미러를 통해 촬영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만약 친구들이 ‘싫어요’를 선택시 색상, 핏, 스타일, 가격 등의 이유를 입력할 수도 있다. 또한 고객이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관심 상품으로 등록돼 내 옷장에 자동으로 담기며, 상품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디지털미러를 이용하면 셀카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멋진 모델 포즈를 취할 수 있고, 친구들로부터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매장의 입장에서는 고객충성도를 높이고 또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매장을 프로모션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디지털미러를 대단한 킬러앱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매개하고 매장의 가치를 상승시켜준다는 점에서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