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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16:23

옥외광고미디어협회·전광방송협회 뿔났다

  • 이석민 | 321호 | 2015-08-10 | 조회수 3,95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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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센터, 기금조성용 광고를 옥상 광고와 비교해 광고 효과 두 배 높다고 자화자찬
업계, “자기 사업 잘되게 하자고 남을 헐뜯는 것” 강력 반발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와 한국전광방송광고협회가 최근 한국옥외광고센터가 발표한 ‘기금조성용 옥외광고의 효과-일반 옥상광고와의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연구 자료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옥외광고미디어협회는 이와 관련해 옥외광고센터에 공식 항의문서를 전달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월 29일 한국OOH광고학회가 주최한 ‘2015 한국OOH광고학회 춘계학술대회’(본지 6월 8일자 참조)에서 옥외광고센터 천용석 담당관이 앞서 언급한 연구 자료를 발표한데서 비롯됐다.
자료에 따르면 광고 효과에 대한 측정 지표가 ‘주목률’에 있다고 판단하고 기금광고의 효과 조사를 위해 시선추적기법(아이 트래킹)을 활용한 샘플 조사를 통해 기금조성용 야립광고의 주목률이 일반 옥상광고보다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외광고미디어협회와 전광방송협회 등 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자료에 대해 비교대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기금조성용 광고는 옥외광고센터의 주관하에 있으며 일정부분 특혜 및 관리, 지도를 받고 있는데 비해 옥상 광고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광고물이기 때문에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 이처럼 특성이 다른 두 종류의 옥외광고를 단순 비교해서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옥상광고는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크기와 특징이 모두 제각각 다를 수 밖에 없고, 기금조성용 광고는 이와는 달리 체계적이며 정리정돈이 된 광고물이기 때문에 두 광고물의 특성을 배제하고 비교하게 되면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 주목도만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광고금액 대비 주목도를 비교한다면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그는 “옥외광고센터가 기금조성용 광고를 직접 관리하고 있는 주체인데, 이를 영세한 옥상 광고와 비교해서 우리 것이 더 좋다라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비교를 할 거면 TV 또는 인터넷광고 등과 비교해서 기금조성용 광고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발표하는 것이 학술적으로도 훨씬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업계 관계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옥외광고센터측은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옥외광고 발전을 위한 선의에서 시작한 연구가 마치 옥상광고를 운영하고 있는 매체사들에게 원래의 뜻과 달리 사업에 타격을 준 것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옥외광고센터 한 관계자는    “옥외광고센터는 설립 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옥외광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연구 자료를 발표하고 있으며, 선진적인 옥외광고 시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에 논란이 된 연구자료 역시 수많은 연구자료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금조성용 광고물에 대한 광고 효과에 대해 광고주들이 궁금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가장 유사한 광고물인 옥상 광고와 비교하게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옥외광고 대행사업을 진행중인 일부 관계자들은 옥외광고센터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며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2차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이 올해 끝날 예정이고 이에 따라 옥외광고센터는 곧 3차사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손님끌기를 위해 자화자찬을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센터는 현재 3차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을 위한 막바지 준비단계다. 단국대 산학협력단에 ‘2차사업 성과평가 및 3차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맡겼고 그 결과를 통보받은 상태다. 이같은 배경을 토대로 옥외광고센터가 의도적으로 기금조성용 광고의 효과가 높다는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상대하기 쉬운 옥상광고를 비교대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금조성용 광고 효과에 대한 의견이 워낙 분분하다 보니, 옥외광고센터가 다소 무리하게 비교대상을 정해서, 광고 주목도를 높게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구의 정확도와 공신력을 얻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들도 함께 경청했더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만약 옥상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예산을 들여서 광고효과 연구를 지원한다면, 정반대의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번 학술대회에서 옥외광고센터측은 광고 주목률의 경우 기금조성용 광고가 44%, 옥상광고가 18%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1인당 주목 횟수도 야립광고가 1.25번, 옥상광고가 0.57번으로 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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