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광고대행사 오리콤이 한화그룹 광고대행사 한컴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광고대행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벗게 됐다. 두산그룹 역시 이번 인수를 통해 오리콤을 국내 5위 광고대행사로 성장시켜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부사장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14일 오리콤은 한컴 지분 100%를 24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오리콤 측은 향후 종합 콘텐츠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함이라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오리콤은 국내 5~6위 규모 광고대행사로 거듭나게 된다. 국내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콤은 광고물량 기준으로 8위, 한컴은 9위를 기록했었다. 두 광고대행사를 합한 물량은 3,0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5위 SK플래닛(약 3,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오리콤과 한컴 간 인수합병(M&A)논의는 올 2월부터 가시화된 것으로 박서원 부사장의 모바일 디지털역량을 강화해야겠다는 의중이 강력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현재 회사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채 독립경영되며 M&A에 따른 인력감축도 없을 예정이다. 한컴 역시 그동안 한화그룹 계열사로서 걸림돌이었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탈출, 좀더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측도 비주류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석유화학과 태양광, 첨단소재 등 주력산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