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컨테이너 쇼핑몰 ‘커몬그라운드’. 국내 최대 컨테이너 건축물로서, 200여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해 거대한 공간을 구축했다.
영국 런던의 컨테이너 쇼핑몰 박스파크. 수십여개의 컨테이너를 2층으로 쌓아 만든 이 쇼핑몰은 조성당시 건축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공중전화와 안내사인물들까지 컨테이너 건축양식에 맞춰서 아주 빈티지하게 제작됐다.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캘러리 카페 ‘커피콘하스’. 개인주택을 개조해 컨테이너형 건물로 리모델링했다. 도심 한복판에 낡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건물이 아주 이색적이다.
코카콜라가 제3세계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카콜라 에코센터. 지역민들을 위해 식수와 생필품, 의료 서비스들을 제공하면서, 건축물을 코카콜라 상징색으로 마감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컨테이너는 친환경 건축자재이기 때문에 이런 녹색 캠페인에 활용되는 편이다.
알록달록한 컬러의 컨테이너로 조성된, 프랑스 파리의 르노 역사 전시장. 컨테이너를 통해 세계로 수출되는 르노의 이미지를 고취시켰다.
뉴질랜드의 리스타트몰. 컨테이너 건축물로만 이뤄진 상점가로 유명하다.
노르웨이의 GAD 갤러리.
컨테이너 박스의 이유있는 변신!
강한 시각적 임팩트… 기업 팝업스토어 제작에 활용 확대 쇼핑몰·문화공간 구축 등 새로운 건축 트렌드로도 부상
물건을 나르기 용이하게 만든 회색빛 강철상자. 바로 컨테이너 박스다. 물류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하고 세계 곳곳으로 물류들을 쉽고 간단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는 오늘날 우리가 수많은 국가의 상품을 값싸게 만나 볼 수 있게 한 결정적 역할 을 한 제품이다. 이에 혹자들은 컨테이너를 세계화의 역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런 컨테이너 박스들이 언젠가부터 근사한 변신을 시작했다. 색다른 건축소재로서 컨테이너 박스의 가치가 재발견됨에 따라서다. 기업의 팝업스토어 구축에 쓰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건축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컨테이너 건축물들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런 컨테이너들의 활약상을 지난 2012년 <다양한 사인의 세계로-26 컨테이너 스토어>편(지령 244호)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후로 약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방법은 더욱 다양해지고, 세련돼 졌다. 특히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컨테이너를 활용한 대규모 건축물들이 최근 잇따라 조성되면서, 컨테이너 건축이 보다 다각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는 컨테이너 스토어 시즌2를 마련, 근래 새롭게 등장한 사례들 위주로 컨테이너 스토어 트렌드를 2회에 걸처 조명해 본다. ▲설치·해체 용이하고 재활용까지… 경제성 높아 컨테이너 건축은 최근 지속 가능한 건축(Sustainable Architecture)으로써 가치를 높이고 있다. 재사용이 용이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건축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건축물을 해체 후 재조립해 사용할 확률은 60%, 컨테이너의 스틸을 재활용할 수 있는 확률은 90%에 달한다. 또한 전체 공정의 약 80% 이상을 공장에서 제작하는 만큼, 건설 현장 페기물이 상대적으로 적고, 현장 소음과 분진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컨테이너 건축은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건축 공법을 활용한 건축 양식으로, 공사기간의 단축, 품질 향상, 공사비 절감 등 경제성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최근 성수동에 조성된 초대형 컨테이너 건축물 커먼그라운드의 경우, 1,000평 기준 약 1년 이상 걸리는 일반 건축과는 달리 공사기간을 5개월로 단축하며 약 30%의 공사 비용 절감 효과를 누렸다. 커몬그라운드를 설계한 얼반테이너 관계자는 “컨테이너 건축은 커먼그라운드처럼 상업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모듈이 반복 사용되는 비지니스 호텔이나 리조트에도 적합한 건축”이라며 “앞으로 이분야에서 창의력이 발휘되는 새로운 건설시장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이나 멕시코, 뉴질랜드 등에서는 컨테이너 건축을 활용한 도심 재생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낙후된 구도심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새롭게 재창조하는데 컨테이너가 최적화된 소재라고 판단함에 따라인데, 실제 이와같은 사례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각지에서 벤치마킹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최근 컨테이너는 기업의 마케팅툴로 각광받고 있는 팝업스토어 등 이벤트 하우스 구축에도 컨테이너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설치·해체의 용이성한 것은 물론, 건축물을 수평·수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건축물의 형태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에 표면에 그래픽을 입히기도 쉬워서 컨테이너 건축물은 그 자체를 거대한 광고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컨테이너 건축물의 특징이다. 이제 컨테이너는 화물 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감성까지 운반하는 도구로서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컨테이너 박스 이유있는 변신,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