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전통시장에 설치하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 미디어폴 형태로 업소정보·세일소식 등 다양한 시장 콘텐츠를 보여준다. 왼쪽부터 마천 중앙시장, 정선아리랑 시장, 송파 풍납시장.
니치마켓이자 새로운 플랫폼의 테스트베드로 관심
전통시장이 디지털사이니지 업체들의 관심을 담뿍 받고 있다.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니치마켓이자, 디지털사이니지 플랫폼을 앞서 실험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의 장으로써 관려 업체들은 전통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ICT·하드웨어업체 디지털사이니지 공급 잇따라 우선 ICT 및 전자기기 개발업체들은 디지털사이니지 플랫폼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이는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는 동시에, IT가 결합된 전통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복안도 깔려 있다. 삼성SDS는 전통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는 젊은이들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에게 전통시장의 위치와 상점, 품목 등의 정보를 소개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통시장 인근에 설치하고, 이를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다. 시장 지도와 점포 별 판매 상품 등의 ‘시장정보’와 특가 세일 등을 알려주는 ‘행사정보’는 물론 마음에 드는 점포를 칭찬할 수 있는 ‘칭찬 도장찍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디지털사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삼성SDS측은 이와같은 전통시장 디지털사이니지 설치사업을 올해 30여개 시장 60여대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하드웨어 개발업체인 삼성전자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인근에 있는 송정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포토존 벽화를 조성하고, 손으로 터치만 해도 원하는 가게를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해 주는 대형 액정화면을 곳곳에 설치했다. 송정시장을 첨단시장으로 조성하는 이번의 사업의 예산 4억원은 전액 삼성전자가 부담했다. 이에 대한 지역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부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삼성SDS의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문의가 나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엠씨, 엠파트너스, 귀복물산 등 중소 디지털사이니지 솔루션 개발업체들도 전통시장을 대상을 한 제품을 개발하며, 해당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통시장은 대형 간판이 들어서기 어려운 공간인만큼, 공간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업소홍보와 정보제공이 이뤄지는 디지털사이니지가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통신기업들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지원 KT와 LG유플러스 등의 통신사들도 뛰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 중부·신중부 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결제 서비스 ‘유플러스 페이나우’를 무상 공급한다. 유플러스 페이나우는 스마트폰에 간단한 카드리더기 부착 및 애플리케이션 설치만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상인들은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카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앞으로는 차세대 디지털사이니지 플랫폼과도 연계해 ‘더 스마트한 전통시장’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KT도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아이티 서포터즈’를 통해 전통시장 한 곳씩과 자매결연을 맺고, 상인들에게 스마트 기기 활용법, QR코드 이용법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바코드나 OCR 태그 (광학식 문자해독 장치용 가격표) 등을 붙여놓고 이를 스캐너로 읽기만 하면 모든 정보가 입력되는 것으로 전자 서비스가 부족한 전통시장에 편의를 더할 수 있다.
▲전통시장과의 상생 통해 미래가치 창출 당장보다는 차세대 시장 선점에 주력해야하는 디지털사이니지 기업들에게 있어 전통시장은 수익보다 의미있는 사업이라은 점에서 가치를 갖는다. ‘골목상권 보호’와 ‘경제민주화’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전통시장 자체가 사회공헌 대상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대형마트 등에 밀려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전통시장은 ‘사람 사는 정’이 남아 있어, 따뜻한 기업 이미지를 심는 데도 적당하다. 사업적인 면에서도 수익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 관련 기업들은 새로운 솔루션들을 전통시장에 먼저 구축해 사용해보면서 시스템 보완 또는 시장성 측정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통시장이 새 솔루션들의 테스트베드가 되는 셈이다. 이들 기업은 전통시장이 대규모 마트와의 경쟁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한 상생 해법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