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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09:17

‘종소리가 보인다?’… 에밀레종, 디지털 작품으로 재탄생

  • 신한중 | 323호 | 2015-09-15 | 조회수 2,78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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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 첨단 LED디스플레이로 국보 재현

현존하는 가장 큰 종인 성덕대왕신종이 최첨단 LED디스플레이로 다시 태어났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 8월 13일 대구 사이언스 광장에 첨단 LED디스플레이로 재현한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을 설치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은 국립대구과학관의 ‘지역 문화재 과학적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성덕대왕신종은 현존하는 가장 큰 종으로 국보 제 29호로 지정돼 있다. 특히 이 종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종으로도 유명한데 종소리가 ‘에밀레’라고 울려 퍼진다고 해서 에밀레종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은 이런 신종의 우수성을 현대 과학기술로 증명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크기는 가로·세로 15m, 높이 8m의 종각에 종 높이는 4m로 본래 성덕대왕신종의 1.5배 규모다.
작품의 외부는 약 50만개의 LED로 둘러져 있다. 이 LED곡면 디스플레이는 성덕대왕신종의 역사적 의미와 그 안에 담긴 과학 이론 등을 미디어아트 기술로 보여준다. 특히 이 디스플레이는 종의 소리를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대구과학관은 성덕대왕신종이 울리던 때 녹음한 소리를 받아 이를 디지털로 복원해 실제 종을 칠 때 나는 것과 같은 소리를 만들어냈다. 종각에 설치한 4개 스피커에서 이 종소리가 퍼질 때 종의 LED디스플레이와 종각 바닥에 동심원 모양으로 만든 LED전광판을 통해 소리 소리의 파동이 관람객에게 시각적으로 전달된다.
덕분에 주파수가 다른 두 개의 파동이 서로 간섭해 합성파를 만드는 ‘맥놀이 현상’으로 유명한 성덕대왕신종 특유의 아름답고 웅장한 소리를 귀와 눈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도 사용했다. 종각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장치를 이용해 디지털 성덕대왕신종 구동에 쓰는 전력의 절반을 얻는다.
.강신원 국립대구과학관 관장은 “과학은 기술에만 머무르기보다 사람 가슴 속에 커다란 영감을 줄 때 대중성이 있다"며 "국보급 문화재의 과학적 우수성을 증명하고 기술로 재창조함으로써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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