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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09:16

중국산 CNC 가격공세에 국산 제조사들 ‘차별화’로 대응

  • 김정은 | 323호 | 2015-09-15 | 조회수 2,62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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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통해 소비자 맞춤형 CNC라우터 공급 전개
옥외광고 시장 넘어 다양한 산업분야로 시장 확대


저가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CNC라우터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전반적으로 중국산 CNC라우터의 품질과 A/S 대응력은 3~4년과 비교,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장비를 구매하는데 있어 당장 살펴보는 것이 가격과 품질인데, 중국산 CNC라우터가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국산 CNC라우터 제조·공급사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국산 제조·공급사들이 중국산과 비교, 단가 싸움에서는 차별화를 둘 수 없기 때문에 수입산 장비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소비자 맞춤형 장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NC라우터가  ‘커스텀마이즈(Customized)’가 가능한 장비로 소비자의 니즈에 바로바로 대응하고, 제작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저렴한 중국산 CNC라우터에 대응할 수 있다.
중국산 CNC라우터 역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출시가 속속 등장하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제조·공급사들이 소비자 맞춤형 장비를 공급해주기가 수월하다.
이와관련 한 업계관계자는 “아무래도 제조 공장자체가 중국에 있다보니 특정소비자에 맞춰 장비를 주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설사 이미 소비자가 원하는 장비가 중국 시장에 분포돼 있다하더라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어 시중에 유통하기를 꺼려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산 제조·공급사들은 맞춤 제작형 CNC라우터를 시장에 선보이면 분명 이와 관련 시장이 형성된다고 본다”며 “또 실제로도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틈새시장 공략으로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소비자 맞춤형 CNC라우터 장비를 출시, 도입한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태화시스템은 국내시장에 기존 장비에 업그레이드된 모델인 ‘도토리48ATC-S’를 출시, 한 목재가구 전문기업에 도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장비는 소비자가 주문제작한 모델로 향후 시장성을 보고 개발, 출시하게 됐다. 특히 오토툴체인지와 톱날기능이 동시에 장착돼 있어 생산성은 물론 작업효율성까지 증대돼 타 장비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
태화시스템 김효준 대표는 “이 장비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톱날을 장착한 CNC라우터 모델로, 장비 개발에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됐다”며 “성장가능한 시장을 공략한 장비라고 생각해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터테크놀로지도 이같은 흐름을 감지, ‘블랙호크’란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장비는 CNC라우터에 폼보드, 우드락 골판지, 등신대 등 각종 POP를 조각할 수 있는 칼날기능을 추가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UV프린터 보급의 확대와 POP시장이 확대되는데 따라 아크릴, MDF 등POP, 인쇄물, 출판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통해 작업자의 니즈에 따라 사용가능하다.
다만, 소비자맞춤형 CNC라우터에 대한 수요가 옥외광고업계에는 드물기 때문에 한번 더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게 공급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CNC라우터의 태동이 자동화, 기계화인 만큼 옥외광고 분야에만 머무를게 아니라 전자, 반도체, 목재,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는게 관련업계 중론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차별화된 아이템은 곧 시간이 지나면 보편화된 아이템으로 변화하는게 시장의 구조”라며 “경쟁이 심화된 만큼 이제는 옥외광고 시장에서만 머무를 게 아니라 산업 전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멀리 보고 남들이 뛰어들지 않은 분야를 새로 개척해 업역을 넓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NC라우터 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고급형과 보급형 두 개의 시장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장비공급사들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신규로 CNC라우터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은 고출력, 고사양의 장비가 아니더라도 장비를 한 대쯤 도입해 스카시 소재와 같은 기본적인 사인은 자체 소화하고 있어, 국산 제조·공급사들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장비를 출시하고 있는 것.
이런가운데 계속 고급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에 어필하고 있는 업체들도 적지않다. 검증된 부품과 철저한 유지보수,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워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계산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도 생산성이 우수한 장비를 찾는 것이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심리”라면서 “초기투자비용에서 보급형 장비들과 차이가 나지만, 어차피 고급 장비들에는 A/S 비용의 많은 부분이 담보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산장비공급사들의 맞춤형 CNC라우터가 국산 제조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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