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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10:00

코사인 전시회 위기, 일부 업계 관계자들 “신뢰 땅에 떨어졌다” 한숨만

  • 이석민 | 323호 | 2015-09-15 | 조회수 3,19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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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하던 부대행사·똑같은 제품 전시, 몇 년째 변함없이 도돌이표
일부 업체, “코사인전 참가 비용을 하반기 고객 서비스용으로 사용할 것”


‘2015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KOSIGN 2015, 이하 코사인전)’을 50일 앞둔 시점에서 전시회 참가를 신청한 업체는 지금까지 35개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행사 역시 매년 똑같은 주제로 변화없이 이어지고 있어 주최측인 코엑스가 코사인전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코사인전은 오는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코사인전이 해가 갈수록 신뢰를 잃고 있다는 의견이 사인업계 대다수 관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사인업계의 A협회 관계자는 “솔직히 코사인전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회원사들 대부분이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투자대비 성과가 너무나 미비하기 때문이다”라며 “코사인전을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을 코엑스측이 보여야한다”라고 지적했다.
실사장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코사인전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참가하는 것이다. 싫든 좋든 코사인전보다 규모가 큰 전시회가 우리나라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과는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단정지었다.
이처럼 사인업계 관계자들이 코사인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토해내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매년 판에 박힌 틀 속에서 변화없는 전시 시스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꼬집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대행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5~6년 동안 부대행사 내용이 달라진 것이 있나? 고장 난 녹음 파일처럼 계속 똑같은 내용만 등장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대행사로 열리는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 수상작 전시’, ‘바람직한 간판문화 UCC&스토리 수상작 전시’, ‘디지털사이니지 컨퍼런스’ 등은 거의 매년 틀이 바뀌지 않고 비슷한 내용이 되풀이 되고 있다.
실사장비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5~6년 동안 코사인전을 통해 발표되는 신제품이 몇 개나 있나?”라며 “해외 유명 전시회를 보면 주요 참가업체들이 자사 신제품을 전시회 개막에 맞춰 출시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코사인전은 그런 경우가 매우 드물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는 참가업체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코사인전이 보유한 명성과 권위가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사장비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코사인전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라며 “코사인전에 참가하기 위해선 부스 임대료 포함, 운영비가 약 1,000만원 이상이 지출되는데 그 비용의 절반도 전시회를 통해 건지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차라리 코사인전에 지출할 비용을 하반기 고객 서비스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평소 11월에 열렸던 코사인전이 올해부터는 10월로 앞당겨지자 일부 업체들의 반감도 등장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회계연도가 11월부터 달라진다. 따라서 10월은 올해의 마지막 달이라 예산이 없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장비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사출력장비의 판매 성수기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다. 따라서 11월에 하던 행사를 10월로 당긴 것에 대해 우리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코엑스의 코사인전시회 담당 직원은 “11월 초에 개최되던 코사인전을 앞당긴 것은 미국의 올랜도 전시회와 겹치기 때문이다”라며 “지금까지 전시회 참가를 신청한 업체는 35개사다. 올해 코사인전은 약 100~120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코사인전과 함께 열렸던 3D프린팅전은 개최 날짜의 조율이 힘들어 빠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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