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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3 14:44

KEB하나은행 출범… 사명·CI변경에 따른 간판교체

  • 김정은 | 326호 | 2015-10-13 | 조회수 4,37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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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이 지난 9월 1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은행은 사명교체부터 시작해 CI작업, 간판과 로고작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을 거쳐 탄생하게 됐다. 출범하기 하루 전, 하나금융지주 사옥과 본점 영업부 등의 간판 교체를 완료했고, 조기통합을 선언한 지 1년 2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한 몸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KEB하나은행 CI 및 디자인 작업을 진행한 KEB하나은행 커뮤니케이션부 직원들을 만나 통합CI와 변경된 디자인, 통합과정서 이뤄졌던 에피소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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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전산통합 이후 간판교체 본격화
진중한 느낌으로 컬러 변경… 심벌마크도 직선에서 곡선으로


▲사명변경과 함께 새 옷 갈아입은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의 CI에는 메가(Mega), 스마트(Smart), 글로벌(Global) 크게 3가지 브랜드 이미지가 반영됐다. 간판의 CI색상은 기존 하나은행이 갖고 있던 푸른색(팬톤컬러번호 327)과  비슷하나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조금 달라졌다.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이긴 한데 기존 색상보다 조금 더 진한 컬러(팬톤컬러번호 327C)라 더 무거운 느낌을 준다.
KEB하나은행 커뮤니케이션부 김대연 과장은 “하나은행이 추구하고자했던 이미지가 라이트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였다”면서 “KEB하나은행으로 통합하면서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포멀하면서도 스탠다드하고, 진지한 이미지를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따라 327C를 적용해 기존보다 진중한 이미지를 제공하면서, 해외에서도 적용이 용이하도록 했다”면서 “327 컬러는 야광빛이 나기 때문에 해외에서 제작, 적용시 고유색을 완벽히 구현할 수 없었는데, 327C로 색상을 변경하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심벌마크도 미세하지만 변경됐다. 심벌마크는 이전 하나은행의 ‘ㅎ’을 모티브로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 다만 기존에는 심벌마크가 직선으로 연결돼 자세히 살펴보면 모진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곡선화해 자연스러우면서 표현하기 쉽도록 변경했다. 또한 그라데이션을 빼고, 심플하게 글자만 형상화했다.
미묘한 차이로 새 옷을 갈아입은 은행은 현재까지 10개 정도다. 회사측에 따르면 내년 6월 7일 KEB하나은행의 전산통합일 이후 본격적인 간판교체에 들어가게 되는데, 일괄교체를 진행하게 될지 순차적으로 진행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
KEB하나은행 간판교체 입찰 및 구매대행은 하나은행의 자회사로 옥외광고물 전문 광고대행사인 두레드가 맡았다. 예가 입찰로 진행한 이번 입찰에서는 최종 13개 제작사를 선정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현재 전국에 700여개 지점을 갖고 있고, 외환은행은 350여개이다.

▲일사불란했던 간판교체… 긴박한 움직임
KEB하나은행으로 사명이 변경되기 까지 큰 진통을 겪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하나은행, 외환은행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해 볼까 고민도 많았다.
김대연 과장은 “하나은행이 인수하고 지금은 사라진 ‘서울은행’으로 변경해보자는 얘기도 나왔고, 사명변경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외환은행 직원들 입장에서는 허탈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명을 결정하고, 지난 8월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영업2부에 새로운 KEB하나은행을 내걸었다. 그러나 하루도 채 지나기 전 그날 오후 다시 예전 간판으로 교체했다. 너무 성급하다는 내부 의견에 따른 조치였다. 가벼운 해프닝이었지만 통합을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내부 분위기를 드러냈다.
출범식을 알리기 위한 간판교체도 긴박하게 진행됐다. 출범 전 주말과 바로 전날 밤까지 간판을 교체한 것.
KEB하나은행 커뮤니케이션 정동수 대리는 “간판교체를 짧은시간안에 교체해야했다”며 “세세한 사인물을 모두 합치면 40여개 정도 되는데, 전문인력들이 없었다면 제시간에 끝마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간판 디자인·소재에 대한 연구는 진행중!
KEB하나은행 간판은 이전 하나은행의 소재와 레이아웃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하나은행이 판류간판과 채널사인의 특성을 결합한 새로운 제작기법을 적용한 간판을 달아 은행권에서는 많은 회자가 되기도 했다.
하나은행 내부적으로도 이런 시도가 어느정도 성공한 모델이라고 보고 있다.
김대연 과장은 “유리로 마감된 판류형 디자인의 ‘이글라스’ 간판은 당시 채널사인으로 획일화됐던 간판문화의 큰 획을 그은 것”이라며 “의미가 큰 만큼 새 KEB하나은행 소재·레이아웃도 기존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점에 따라 상이하긴 하나, 대체로 이글라스를 적용코자 한다”면서 “그러나 이글라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조금 저렴한 이코노믹 버전을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간판을 좀 더 경량화 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해서도 고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글라스나 아크릴은 조명을 비추면 미려하게 빛을 낼 수 있단 장점이 있지만 무게가 무겁다는 한계점이 있다”면서 “좀 더 가벼우면서도, 시인성을 높일 수 있는 간판의 소재를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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