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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3 16:17

고척스카이돔 경기장 내부 광고 사업은 넥센이 직접 운영키로

  • 이석민 | 326호 | 2015-10-13 | 조회수 3,98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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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돔구장이라는 이점 커 광고주들에게 어필될 듯
지리적 불리함과 넥센이 인기구단이 아니라는 약점은 극복 필요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의 광고사업권을 홈팀인 넥센 히어로즈(이하 넥센)와 서울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각각 분리해 관리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넥센은 지난 5일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고척스카이돔 사용 협약식을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장석 넥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넥센은 내년 3월 KBO 리그 정규시즌부터 2017년까지 2년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연간 약 100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서울시와 넥센은 지난 1월부터 고척스카이돔 사용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고, 그 동안 수차례 만남을 통해 상호간의 입장을 설명하고 내용을 조율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경기장의 광고사업권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는데, 경기장 내 광고사업은 넥센이 직접 맡아서 하고, 경기장 밖은 공단이 광고 대행사에게 맡겨 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경기장 외부 광고사업 대행 업체를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키로 했다.
넥센 관계자는 “고척스카이돔의 경기장 내 광고사업을 마케팅팀에서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내야, 외야의 펜스 광고 및 전광판 광고 등 돔 경기장 내의 광고물 등이다”라고 했다.
공단측 관계자는 “공단은 경기장 외부 광고 사업만을 관리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위해 조만간 광고 대행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고척스카이돔의 광고사업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에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 광고주 눈길 잡을 듯
업계에 따르면 고척스카이돔의 광고사업에 대한 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이라는 메리트가 커 관중 동원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다. 또 각종 언론과 방송에도 많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충분히 어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척스카이돔은 처음 완공된 돔 야구장이기 때문에 각종 언론 매체와 방송에서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3월 이후 KBO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넥센 히어로즈의 팬이 아닌 일반 관람객들도 야구장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광고주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넥센의 광고 사업 경험도 높다는 평가다. 넥센은 이미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해 오면서 목동 경기장내 광고사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넥센의 광고주 유치 노하우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얻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센 마케팅팀에서 직접 경기장 광고 사업을 해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목동 야구장 광고주는 물론, 다양한 기업 광고주들과 선을 대고 있기 때문에 내년 3월까지 광고주를 유치하는데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밖의 광고 사업 역시 공단측이 잘 풀어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잠실야구장 광고사업 대행사 모집 등을 이미 해본 경험이 있고, 충분한 이익을 얻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해나갈 것이란 예측이다.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의 약점 극복이 관건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이라는 장점을 지녔지만, 지리적 취약성으로 인해 관중 동원이 얼마나 오랜 기간 성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 경인로 430번지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구일역이 있지만 걸어서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성인 남자의 빠른 걸음으로는 약 15분, 여성 또는 아이들의 걸음으로는 20분 이상 걸어야 하기 때문에 날씨가 더운 5월 말~ 9월 말까지는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또 주차시설의 미비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50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고 안양천 방향과 농구장 쪽 공간을 활용하면 700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약 1만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객 수와 비교해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잠실구장에 비해 경기 수가 절반 정도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손꼽힌다. 잠실야구장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홈으로 사용하고 있어 경기수가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물론 경기 수 만큼 광고액이 차별되겠지만 광고주 입장에선 잠실야구장을 선호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외에 넥센 히어로즈가 인기 구단이 아니라는 점도 광고주 입장에선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두산과 LG는 말할 것도 없고, 고척스카이돔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인천 문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3회 거머쥐면서 인기구단으로 발돋움 했다. 그러나 넥센은 아직 이들과의 인기 측면에서 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센의 광고주 유치 전략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교통 편의 시설이 내년 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포스트시즌에 넥센 히어로즈가 진출했기 때문에 인기 구단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어, 약점으로 손꼽히는 부분들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향후 고척스카이돔 광고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고척스카이돔 야구장

총면적 8만3,441㎡ (약 2만5,000평)부지에 공사비 1,951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지하 2층·지상 4층(최고 높이 67.59m) 규모로 건설된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다. 1만8,092석으로 가변석을 설치하면 최대 2만 좌석까지 늘어난다. 
고척스카이돔은 2008년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되면서 없어진 아마전용구장의 대안으로 건립되기 시작했다. 건립 도중 설계가 하프돔에서 완전돔 형태로 변경되면서 준공 기간이 길어졌다. 반투명 막을 이용한 돔 야구장으로 지난 2009년 첫삽을 뜬 지 7년 만에 완성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야구장 사용료를 서울시에 납부하고, 대신 2년간 경기장 내 광고사업권을 지닌다.

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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