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제작업계에서 가공장비가 대중화되고 있다. CNC라우터, 레이저조각기 등은 거의 대부분의 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장비의 도입으로 제품의 생산성과 퀄리티가 향상됐고, 작업자의 편의성도 예전 장비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져 장비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게 관련업계 중론이다. 장비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제작업계에서도 가공하고자 하는 소재에 최적화된 장비를 도입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구매자들이 필요한 장비를 구매함에 있어 아직도 본연의 용도를 간과한 채, 대강의 스펙과 가격만을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잦다. 이런 경우 본인에게 가장 효율적인 장비를 구입하기 쉽지않다. 한 가공장비 제조사 관계자는 “흔히들 가격이란 범주안에 장비를 구매하고자 하는데,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주로 어떤 소재를 가공할 것인지 등 좀 더 디테일한 사항에 맞춰 장비를 구매해야 함이 옳다”면서 “이렇게 되면 장비 선택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질 뿐 아니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본지에서는 소재에 따른 올바른 장비 선택이 구매자와 판매자들 간에 ‘바로미터’로 작용함에 따라 소재별 최적화된 장비를 소개하는 지면을 지난호에 이어 게재한다.
上 CNC라우터·레이저조각기 下 평판커팅기·플라즈마·워터젯
▲소재·두께 별 커팅툴 변경해가며 사용하는 평판커팅기 평판커팅기는 옥외광고업계에서 CNC라우터와 레이저조각기 만큼이나 널리 활용되고 있는 장비다. 흔히 광고용시트, 인테리어 벽지, 차량용 시트, 상품 전시 스티커 제작 등에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되는데, 한마디로 원하는 글자 또는 그림패턴을 인쇄된 형태 그대로 커팅할 수 있는 장비다. 보통 평판커팅기는 단단한 소재부터 롤 원단까지 다양한 소재를 커팅할 수 있다는게 특장점이다. 또한 평평한 베드위에 소재를 고정시켜 칼날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정밀도가 우수하다. 이처럼 평판커팅기가 다양한 소재에 적용가능한 이유는 바로 CNC라우터와 같이 수많은 소재에 따라 커팅 적용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커팅툴은 소재와 두께에 따라 적용되는 범위가 조금씩 다르다. 주로 POP, 디스플레이 제품 등 광고물에 주 소재로 활용되는 포맥스, 판지, 종이판, 보드, 종이, 골판지 등과 같은 경질소재이면서 2.5~3㎜이하는 어느정도 커팅이 용이하기에 ‘양날컷(double edge cut)툴’을 적용하면 된다. 반면 폼보드, 칼라폼, 우드락, 리보드, 종이보드, 3중 골판지 등 딱딱한 소재인 경우 ‘진동툴(EOT)’을 사용해야 최적화된 커팅이 가능하다. 두께는 폼포드 종류는 5.5㎜이하로 리보드 종류는 12㎜가 적정하다. 1.2㎜ 정도 가죽소재 커팅에도 진동툴을 사용하면 된다. 아크릴 소재에도 적용가능한데, 주로 LED라이트블럭, 도광판 등에 빛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격자문양을 내는데 여기에 커팅 플로터가 활용될 수 있다. ‘키스컷(kiss cut, 반컷)’툴이 적용돼 얇게 스크래치를 내서 제품을 제작한다. 포장, 패키지 산업, 상품 보호박스, 화장품 케이스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PP(폴리프로필렌)재질은 ‘싱글컷(single edge cut)툴’을 적용한다. 두께는 0.8㎜이하 커팅가능하다. 보통 노트북이나 모니터, TV용 광학필름에 사용되는 LCD 휘도향상 필름, 프리즘필름, 확산필름, 차광필름 등과 같이 얇은 종이와 같은 특수필름 소재는 ‘키스컷’툴을 적용해 커팅한다. 두께는 0.35㎜가 적정. 툴의 종류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기존 툴로는 커팅할 수 없었던 소재를 커팅할 수 있는 툴이라던지 커팅기능 뿐 아니라 강도를 조절해 간단하게 선긋기 기능이 가능한 툴이 개발되고 있다.
▲플라즈마, 금속류 절단에 탁월… 두께에 따라 절단 공정 변화 플라즈마 절단 공정은 고밀도 열에너지를 이용해 다양한 두께의 연강, 스테인리스강, 알루미늄 등을 절단하는데 사용된다. 금속류 외에 거의 절단을 하지 않고, 가공면이 거칠기 때문에 후처리 공정이 필요하다. 보통 절단하는 소재의 종류가 금속류다보니 두께에 따라 플라즈마 공정이 달라진다. 정밀한 절단 공정 외 산업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공정이 산소플라즈마와 가스플라즈마 공정. 산소플라즈마는 대형 후판, 연강 절단 분야에 활용되고, 가스플라즈마는 서스(SUS), 알루미늄, 비철금속에 사용된다. 서스의 경우 150㎜까지 절단가능하다. 옥외광고업계에서는 보편적이진 않지만, 규모가 비교적 큰 제작업체들은 플라즈마와 CNC라우터가 결합된 복합장비를 활용하기도 한다. 플라즈마를 활용해 채널사인의 하판인 갤브,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소재를 가공하고, CNC라우터를 적용해 PC나 아크릴을 조각할 수 있다.
▲워터젯, 비철금속·플라스틱·돌 등에 적합 워터젯은 초고압(200~400M Pa 이상)으로 응축된 물 또는 연마 혼합물을 오피리스나 노즐을 통해 소재 표면에 분사해 원하는 형상으로 절단하는 기술이다. 순수워터젯은 퓨어워터(pure water)로만 절단하는 방식으로 주로 식품, 의약, 목재 등 부드러운 제품 절단에 사용된다. 또한 워터젯에 연삭입자를 첨가해 절단성능을 월등하게 개선한 장비가 산업현장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추세인데, 주로 철,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복합소재 등의 두껍고 단단한 소재 절단에 사용된다. 수압에 따라 최대 300㎜까지 절단이 가능하기도 하다. 옥외광고업계에서는 레이저조각기, CNC라우터 등의 장비로도 소재를 충분히 가공가능하기 때문에 고사양의 워터젯은 거의 활용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제작사는 워터젯을 도입, 여러방면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