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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3 14:20

‘코사인 2015’, 볼 거리는 있었으나 볼 사람은 없었다

  • 신한중 | 327호 | 2015-11-03 | 조회수 2,92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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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 업체 참가해 규모 줄어… 생산성·경제성 향상된 신제품들 볼만
해외바이어·참관객은 현저히 감소… “주최측 홍보부족” 지적 잇따라


‘2015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시회(이하 코사인2015)’가 지난 10월 14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코사인전에는 디지털프린팅, 채널제작, CNC라우터 및 레이저조각기, POP 등의 분야에서 92개 업체가 부스를 꾸며 참가했다.
전시의 분위기는 당초 예상처럼 생산성 및 경제성 측면을 강조한 점이 두드러져 보였다. 디지털프린터 및 채널자동화 장비 등 전시관의 메인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 대부분이 경제성을 강조한 보급형 제품의 홍보에 주력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경기 위축에 따라 과감한 투자보다는 가격 대비 효율을 중시하는 구매 양상이 커지고 있는 만큼, 참가 업체들도 기존과는 방향을 바꾼 전략으로 전시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사인2015는 예년보다 규모적으로 많이 축소됐으며, 디지털사이니지나 3D프린터 같은 차세대 기술 관련 특별관도 이번에는 마련되지 않았다. 게다가 해외 바이어는 물론 일반 참관객들의 관람률도 현격히 줄어 참가업체들 대부분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주최측의 홍보 부족이라는 지적이 컸는데, 행사가 예년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졌음에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바이어 및 관람객들의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긴 했지만, 코사인2015가 여전히 현재 사인업계의 트렌드 및 향후 전망을 조망해보는 귀중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은 사실. 이번 전시의 주요 이슈 몇가지를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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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인2015 트렌드 분석

■ 보급형 UV프리터 강세, 평판 커팅기도 동반 성장
디지털프린팅 분야에서는 UV프린팅 장비들이 강세를 이어 갔다. 국내 디지털프린터 제조기업과 일제(日製) 디지털프린터 공급사들이 UV장비를 전면에 내세워 전시에 임했으며, 일부 업체들은 합리적 가격대의 중국산 UV프린터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참관객들 또한 예년보다 해당 제품들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였다. UV프린팅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반영해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UV프린팅 시장과 함께 활황을 맞고 있는 평판커팅기 제품도 전보다 더 풍성해진 모습이다. 최근에는 UV프린터와 평판커팅기가 하나의 워크플로를 완성하는 시스템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해당 제품군도 UV프린팅 시장에 시너지를 내면서 동반성장하는 양상을 보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는 마카스시스템, DYSS, 쓰리디스타 등 전통의 평판커팅기 제조·유통사 뿐아니라 에이치알티, 한터테크놀러지, 포유시스템 등의 CNC라우터 유통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을 가속화했다.

■ 양산형 채널게시대, 간판 시장에 새 트렌드로 부각채널사인 부문에서는 참가업체 다수가 양산형 채널게시대 제품들을 일제히 출품하면서 관련 시장의 새 트렌드를 형성했다.
채널게시대는 전면이나 상하부에 채널사인을 부착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채널사인의 시공을 용이하게 하고, LED조명을 통해 시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물론, 이전부터 이런 형태의 제품들은 꾸준히 사용돼 오기는 했지만 금번 참가업체들은 디자인적 차별화와 함께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강조함으로써 간판업계에 새로운 붐을 이끌어 내고자 주력했다.
파사드코리아는 플렉스간판과 채널사인의 장점을 결합한 게시대 일체형의 ‘참좋은간판’을 홍보했으며, 비젼테크솔루션과 SK채널은 곡면형으로 제작돼 보다 풍부한 빛을 연출한 수 있는 채널사인 게시대 제품군을 주력 아이템으로 소개했다.
한편, 채널게시대의 경우 일반 간판 소재와는 달리 재품 자체에서 제조사의 특성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소재·부품의 성격을 넘어 일종의 브랜드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간판 자동화 장비 가격·기능에 따라 라인업 세분화
채널벤더와 CNC라우터, 레이저조각기 등 간판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는 장비의 라인업이 더 세분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옵션사양에 맞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된 것.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합리적인 측면에 맞춰지고 있는 만큼, 저사양에서 고사양까지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채널벤더 제조사들은 기존보다 합리적 가격을 책정한 보급형 장비들을 선보였으며, 채널벤더보다 가볍게 활용할 수 있는 자동 V커팅기도 다수 출품돼 선택폭이 더 다양해졌다.
CNC라우터 제조사들도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합리적 구매를 유도했다. 레이저조각기의 경우에는 출력과 기능에 따라서 라인업이 더욱 촘촘하게 확대됐다. 기존 전시회의 경우 대부분 150~200W 사이의 제품 위주로 홍보했던 것에 비해, 100~700W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소개됐다.
또한 이번에는 금속절단용 파이버 레이저 장비 및 CNC라우터와 레이저조각기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장비 등 고사양 장비들도 나와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 멀티 활용 가능한 POP제품군도 관심
코사인전의 또 다른 한 축인 POP제품의 경우, 하나의 품목으로 여러 가지 활용이 가능한 멀티형 제품 트렌드가 나타났다. 참가업체들이 들고 나온 제품은 모두 다르지만, 기본이 되는 제품을 다양하게 확장·변형해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했다.
여러 종류의 액세서리를 통해 하나의 걸이도구로 여러 가지 배너를 걸 수 있는 이프의 배너게시대나 깃발, 조명간판, 이젤 등 다양한 광고물을 번갈아 거치할 수 있는 유아이케이의 물통스탠드, 예지가 선보인 상하부에 제품간 연결이 가능한 멀티형 돌출간판 시스템 등 활용성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멀티형 POP제품 트렌드는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최근 배너게시대·입간판류 제품의 경우 중국산 제품의 거센 가격 공세에 따라 마진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 필수였고, 하나의 제품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멀티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이 향후 시장에서 새 트렌드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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