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페, 화장품·의류 등 전문 로드숍에 숍인숍(Shop in Shop)매장 형태가 많이 들어서고 있다. 숍인숍은 말 그대로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이란 뜻으로, 기존 매장에 타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형태로 점포임대비용이 들지 않는 등 최소한의 투자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종에 복합매장과 맥락을 같이하는데, 숍인숍은 두 개의 매장이 이질적이지 않고, 얼마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느냐에 그 성패가 좌우된다. 예를들면, 의류를 주로 판매하는 로드숍에 화장품 판매 코너를 한 켠에 두거나 구획을 나눠 두 아이템을 한 매장안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해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매장은 수익창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숍안에 숍을 오픈하는 만큼 간판, POP 등이 내부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외부에 영향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디자인적으로 소재면에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형태를 채택해 가독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간판제작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숍인숍, 복합매장 등이 증감함에 따라 실외 사인물보다는 실내 사인물에 사업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은행권이나 프렌차이즈 매장 간판교체를 통해 얻는 수익보다 실내 사인물 설치 및 교체 작업을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더 많다”고 귀뜸했다. 한편 최근에는 숍인숍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해 매장 오픈도 이에 맞춰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기존 조리시설 및 커피 등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영업공간은 다른 업종과 사방이 칸막이로 구분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국회는 규제를 완화해 바닥에 선으로 업장을 구분해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자랜드, 숍인숍 매장 잇따라 출점… 하이마트에 맞불
숍인숍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에 약 1,500개 이상의 숍인숍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에는 대형 가전제품 할인매장인 전자랜드가 숍인숍 매장을 잇따라 출점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자제품 양판점 2위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하 전자랜드)이 숍인숍 매장을 본격적으로 오픈한다. 지난 9월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최근 부산 해운대에 있는 세이브존에 396㎡(120평) 규모의 숍인숍 매장을 오픈했다. 전자랜드는 이어 11월 중에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마리오아울렛과 울산 세이브존에도 숍인숍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는 등 올해 안에 3~4개 숍인숍 매장을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107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랜드는 이전에도 메가마트와 하나로마트에서 비슷한 형태의 매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숍인숍 매장 출점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자랜드와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은 독립된 건물 전체를 이용한 ‘로드숍’ 점포 개설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총 437개 영업점을 운영 중인 하이마트는 332개(76%)의 독립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마트가 2013년 7월 이후 계열사인 롯데마트에 105개의 숍인숍 매장을 집중으로 열자 전자랜드도 맞불 작전을 펴기 시작한 것이다. 전자랜드 측은 우선 로드숍 오픈이 어렵거나 비싼 임대료 등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도심 상권을 대상지로 선정, 숍인숍 출점을 늘린다는 방안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로드숍이 넓은 매장을 활용,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고객들이 해당 제품군을 비교·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치솟는 임대료 등으로 인해 독립 점포 운영이 부담이 된다”며 “비록 매장 규모는 로드숍 점포에 비해 좁지만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주요 상권별 소비자 특성 등을 면밀히 고려해 상품구성을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로드숍 일부 점포에서 희망업체로부터 소정의 임대료를 받고 이불 등 혼수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매장 형태의 운영을 늘리는 등 새로운 판로 개척과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