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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9 13:48

명보아트홀의 이유있는 변신… 충무로의 밤이 즐겁다

  • 신한중 | 328호 | 2015-11-09 | 조회수 4,12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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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투명유리 외벽에 국내 최초 풀컬러 ‘지스마트글래스’ 적용
첨단 미디어 기술 덧입힌 문화 랜드마크… 충무로의 영광 재현 기대

지난 10월 15일 저녁, 충무로 명보아트홀 앞에는 국민배우 안성기와 최민식, 김혜자, 유명가수 이장희 등 십여명의 원로급 연예인들과 시민 수백여명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뭘까?’ 하는 궁금함에 더욱 더 인파들이 모여들지만, 그저 언제나와 다들바 없는 명보아트홀의 모습이다.
하지만 잠시 후, 그저 투명한 유리로만 보였던 아트홀의 외벽이 총천연색의 영상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건물의 유리벽 전체가 한순간 거대한 영상작품이 된 모습에 ‘우와~’ 여기저기서 탄성도 들려온다. 명보아트홀의 이유있는 변신이 시작됐다.


▲투명한 유리벽, 밤이되면 초대형 영상매체로 변신
충무로 문화의 메카 명보아트홀이 LED전광유리 ‘지스마트글래스(G-Smart Glass)’를 입고 새롭게 변신했다.
명보아트홀과 지스마트글로벌은 명보아트홀 외벽에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설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미디어파사드는 지난 10월 15일 최창식 중구청장, 신영균 명보아트홀 설립자, 하태민 지스마트글로벌 총괄사장, 배우 안성기, 최민식, 김혜자 등 100여명의 내빈과 일반시민들 수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 ‘미디어파사드 점등식 및 공연관광 문화융성 선포식’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
명보극장의 좌측면 2층부터 7층까지 342㎡에 이르는 유리벽을 대체한 지스마트글래스는 이날 총천연색의 화려한 영상을 뿜어내며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 투명한 유리벽이 초대형 영상매체로 반전되는 모습은 많은 시민들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국내 최초 풀컬러 LED전광유리 적용된 미디어파사드
지스마트글래스는 ITO(산화인듐증착)코팅처리를 통해 전도성을 지닌 유리에 LED를 삽입해 빛을 발하는 투명한 전광유리다. 유리 내의 LED픽셀을 활용해 문자, 이미지, 동영상 등을 표출하는 영상매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파사드 구현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스마트글로벌측에 따르면 해당 미디어파사드는 명보아트홀의 기존 유리창을 제거하고 두께 30.5mm의 고강도 지스마트글래스를 커튼월 타입의 특수 프레임에 맞춰 제작, 시공했다. 특히 유리외벽이 곡면형이기 때문에 LED의 피치간격을 일정하게 맞추는데 설계의 주안점을 뒀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국내 최초로 풀컬러 LED전광유리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국내 여러 공간에서 LED전광유리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된 바 있지만, 풀컬러 타입의 미디어파사드 사례는 명보아트홀이 처음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스마트글로벌 하태민 총괄사장은 “명보아트홀의 역사적 가치에 우리의 기술력이 덧입혀지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며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국내 최초로 풀컬러 타입 LED전광유리가 적용했으며, LED의 피치간격도 기존 제품보다 조밀하게 구성해 더욱 디테일하고 선명한 영상을 송출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반세기 영화문화의 산실, 새 랜드마크로 거듭나
명보아트홀은 이전 명보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반세기동안 우리나라의 영화 문화를 이끌어온 의미있는 장소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득세하면서 중소영화관들이 몰락하던 10년 전, 명보아트홀로 개명하고 뮤지컬·연극 등을 공연하는 극장으로 변모했다.
최근에도 뮤지컬 ‘드림캣’ 등의 여러 인기공연을 유치하면서 내국인 및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명동 중심가에서 떨어져 있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옛날과 같은 위상은 사라진 실정이다.
이에 명보아트홀측은 광관객들의 흥미를 높이고, 옛 문화 메카로서 위상을 재고하기 위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변신을 계획, 그 일환으로 지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하게 됐다.
신영균 명보아트홀 설립자는 “충무로의 극장들이 오피스텔로, 호텔로 변하면서 명보극장(현 명보아트홀)만은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문화예술계를 위해 기증했는데, 이렇게 멋지게 변화된 모습을 보니 백번 생각해도 잘한 일 같다”며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와서 공연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감회를 밝혔다.
하태민 사장 또한 “명보아트홀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에 설계·시공 과정에서 직원들 모두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처럼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니 보람과 감동이 벅차 오른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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