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상징적 건축물 브라덴부르크門(Brandenburg Gate)를 화면으로 미디어파사드 쇼가 펼처지고 있다. 문의 상단에 떠오른 ‘Festival of Light’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브라덴부르크門·근위병광장 등 세계적 유적지가 미디어파사드로 변신
매년 10월이 되면 독일 베를린 밤은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든다. 세계적인 조명 축제 ‘Festival of Light Berlin 2015(이하 베를린 빛 축제)’이 열리기 때문이다. 베를린 빛축제는 ‘빛’을 소재로 도시 전체를 화려하게 변신시키는 행사로서 올해 11번째를 맞는다. 축제는 ‘Berlin Leuchtet’과 ‘Festival of Light’로 구성된다. 1부, 2부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Berlin Leuchtet’이 다양한 예술가들의 빛 예술작품들과 미디어파사드쇼를 보여주는 일종의 전시라면, ‘Festival of Light’는 앞서 시작된 ‘Berlin Leuchtet’에 붗꽃놀이와 행위 예술가들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베를린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공연·축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Berlin Leuchtet’이 펼쳐졌으며, ‘Festival of Light Berlin’은 같은 달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베를린 빛 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베를린 내의 유명 건축물들을 총 동원해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쇼다. 총 60여개소에서 휘황찬란한 조명의 미디어파사드를 만나볼 수 있다. 베를린의 상징과 같은 브라덴부르크門(Brandenburg Gate)을 비롯해, 베를린 대성당(Berliner Dom), 독일 최대의 공연장인 콘체르트하우스(Konzerthaus Berlin), 바로크 양식 건축을 대표하는 샤를로텐부르크 궁전(Schloss Charlottenburg),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인 잔다르멘마크트(근위병 광장, gendar menmarkt) 등 세계적인 건축물들의 외벽에 빔프로젝트 영상을 입혀, 빛 예술 작품으로 변화시킨다. 또한 복합문화공간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 대형 경기장 오투월드(O2 World), 갤러리아백화점 베를린 등 현대적 대형 건물들까지 총 동원해 도시 전체를 거대한 빛의 화폭으로 변화시켰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베를린 빛축제에서는 세계의 유명 조명 예술가와 설치미술가들을 초청해 도시 곳곳에 빛 예술 작품을 설치, 시민들이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따라서 매년 색다른 조명 예술품들이 거리를 장식하는데, 올해에도 트럼프 탑을 형상화한 ‘트럼프 라이트’, 천사의 날개와 링을 형상화한 작품, 조명 벤치 등 멋지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선보여졌다. 사실 독일은 이런 조명 예술의 종구국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베를린 빛축제에서는 아주 특별하고 화려한 영상들과 재미있는 조명작품들이 거리를 장식한다. 국내의 광주 빛고을 빛축제나 서울 빛축제 등도 이 행사를 벤치마킹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16일간 베를린의 밤을 화려한 빛으로 장식했던 베를린 빛축제, 그 현장의 모습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