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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7 17:55

여성민우회, 버스 쉘터 광고 때문에 뿔났다

  • 이석민 | 329호 | 2015-12-07 | 조회수 3,15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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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주부가 남성에게 의지하는 듯한 차별적 광고 내용
해당업체, “여성 스스로를 위해 보험에 가입하자는 뜻일 뿐


여성민우회가 최근 버스 쉘터 광고 내용 때문에 화가났다. 여성을 차별하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해당 광고는 글로벌 보험회사 메트라이프의 종신보험 광고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11월 3일부터 이 광고를 2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하나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 당당하게 서 있는 젊은 여성 위에 ‘남자는 보험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고 다른 하나는 아이를 안은 젊은 여성 위에 ‘남편은 보험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챙겨라’는 문구가 적힌 이 포스터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종로구와 대전, 부산 27곳의 버스 정류장에 붙어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광고 카피 내용이 마치 대다수의 여성이 남성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여성민우회측의 입장이다.
여성민우회에 따르면 “이 상품이 여성을 위한 보험이라는데 완전히 타겟팅이 잘못됐다”며 “구시대적 고정관념에 기반한 광고이며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광고다. 광고를 만들 때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광고를 진행한 업체측의 입장은 다르다. 회사측은 “이 상품은 여성전용 상품으로 여성 스스로를 위해, 엄마를 위해, 아내를 위해 보험에 가입하자라는 의미로 광고 카피를 개발하게 되었으며, 여성 비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여성을 옹호하는 광고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민우회측의 시선은 싸늘하다. “여성 비하적인 광고가 논란이 되면서도 자꾸 나오는 이유는 광고 결정 구조에 있다고 본다. 최종적으로 광고는 광고주의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그 결정권자들이 기존의 성적 고정관념을 가진 나이 많은 남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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