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산업 발전 위해서는 옥외광고센터 개혁 필요 협회 회원사 늘리기 위해 도우미 역할 계속해 나갈 것
2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 12월 2일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정광호 전 옥외광고미디어협회 회장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2년간의 협회 운영과 관련한 소감을 묻는 다소 가벼운 인터뷰 자리였지만 그는 특별히 할 말이 있다며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옥외광고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목소리 뿐만 아니라 눈빛까지 달라졌다. 정 전 회장은 “지금 옥외광고센터장은 신뢰가 없는 사람이라고 본다. 아침에 한 말을 저녁에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정 전 회장은 “3차 기금조성광고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센터장과 옥외광고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3월 26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현 센터장은 입찰공고를 내기 전에 연구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를 갖겠다고 분명히 약속한 바 있다”라면서 “이 말을 나 혼자도 아니고 많은 참석자들이 함께 들었기 때문에 철썩같이 믿었는데 결국 공수표로 날아갔고 설명회 없이 입찰공고가 나왔다”라고 불신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전 회장은 이어 “나는 비록 4대 회장직을 마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지만, 약속을 쉽게 뒤집고 아무런 해명이나 양해도 구하지 않는 센터장에 대해서는 불신임하는 운동이라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가 이처럼 극도의 불신감을 표하는 것은 어쩌면, 현직 센터장이 자신이 그토록 원했고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을 하기도 했던 민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실망감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전 회장은 “그동안 옥외광고와는 전혀 무관한 공무원 출신들이 센터장으로 와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문제가 많아서 정부에 민간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영입해 달라고 설득과 요청을 정말 많이 했다”고 저간의 사정을 밝히고 “그 결과 제3대인 현직 센터장이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 교체됐는데 오히려 더 대화가 막히고, 업계의 현실을 외면하고,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는 바람에 절벽 앞에 선 기분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옥외광고산업 육성을 위한 협의 및 현안업무 처리를 위해 수 차례 센터 직원을 통해 센터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센터장에게 직접 전화와 문자를 보내고 했음에도 아무런 연락을 취한 적이 없고 심지어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업계 단체의 대표한테 이 정도인데 그런 사람이 대표를 맡고 있는 옥외광고센터가 누구를 위한 조직인지, 누구를 위해 일을 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옥외광고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권위적인 옥외광고센터의 개혁이 절실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회장은 옥외광고 산업 및 협회의 발전과 관련해 “우선 옥외광고 대행업이 선진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해당 업체들이 모두 협회 회원사로 가입을 해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옥외광고 대행 시장에 진출해 많은 매체를 싹쓸이하고 있는 현실에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업체들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각오로 협회를 중심으로 뭉치는 것만이 살길이다. 회원사 가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