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모두 단독응찰로 유찰… 예가 부담에 업체들 관망 도철, 단독응찰도 가능하도록 입찰조건 변경해서 재입찰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서울도철)가 서울 5·6·7·8호선의 광고대행 사업자 선정 절차를 입찰에 부쳤지만, 유찰이 거듭되며 사업자 선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도철은 지난 1월 6일 세 번째 입찰 공고를 올려놓은 상황이다. 이번 투찰마감 기한은 오는 11일 오후 4시이며, 다음 날 오전 10시 개찰이 진행된다. 서울도철은 재 게시한 입찰공고에서 단독 응찰도 가능도록 입찰 조건을 변경했다. 예정가는 기존과 달라지지 않았다. 이는 연거푸 입찰이 유찰되고 있는 형국을 타개하고 5·8호선, 6·7호선 중 1개 그룹만이라도 조속히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선 입찰에서는 5·6·7·8호선 매체를 판매하고 있는 나스미디어가 2회 연속 단독 응찰했지만, 2인 미만 응찰은 유찰이라는 입찰 조건에 의해 유찰됐다. 유진메트로컴은 입찰서류는 제출했으나, 투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응찰자 부족으로 유찰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업계는 2기 지하철 광고의 매력도 부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예가를 문제로 지적한다. 지하철 광고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으며, 특히 5·6·7·8호선의 경우 초기 사업자였던 KT가 소송 끝에 매체를 반납하고 물러날 정도로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새 사업자의 경우, 주력 매체인 PSD(스크린도어 광고판) 상당수를 비용까지 대며 직접 철거해야 하는 만큼, 조건도 악화됐다는 평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각기 240억과 230억에 이르는 예가는 도전하기에 부담이 크다고 관련업체들은 강조한다. 이제까지 사업을 운영하며 판매망을 만들어온 나스미디어측은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입찰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하철 광고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편, 서울도철은 지난해 12월 1일 5·8호선과 6·7호선을 그룹으로 묶어 사업자를 선정하는 ‘5·6·7·8 도시철도 광고대행’ 입찰을 첫 공고했다. 기존의 광고 사업자였던 스마트채널측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5·7호선에 비해 6·8호선은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약하기 때문에 5·7호선과 짝을 이뤄서 광고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는게 도철측 설명이다. 5·8호선 그룹의 예정가는 236억2,681만7,346원, 6·7호선은 229억6609만8,144원이며, 계약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년이다. 입찰 참가자는 5·8호선 그룹과 6·7호선 그룹 입찰에 모두 참가할 수 있으나, 낙찰은 1개 그룹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에게는 회사측의 아이디어에 따라 디지털 기둥광고, 래핑광고 등의 신규매체 설치를 허용한다. 신규 설치되는 매체 및 동영상 매체의 광고료는 별도 수익배분 비율에 따라서 납부해야 한다. 서울도철측은 2개의 광고사업자가 선정이 되면 서울도시철도와 함께 3개 협력체를 발족해 5·6·7·8호선 지하철 광고의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