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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09:26

환율 급등에 사인업계 장비 수입사 두통

  • 이석민 | 333호 | 2016-02-12 | 조회수 2,70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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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4억원 이상 환차손 발생 되기도
원화 가치 하락 지속될 경우 수입 장비 가격 상승 불가피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사인업계 장비 수입사들이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거래가 많은 실사출력장비와 고가의 디지털커팅기 관련 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화와 유로화도 동시에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일본과 유럽의 본사와 거래하는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오전 10시 기준 1달러당 원화의 가치는 1,205원으로 지난해 4월 1,068원보다 12%나 상승했다. 엔화도 같은 기간 동안 14% 상승(1엔 890원→1,024원)했고 유로화도 12%(1유로 1,155원→1,307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가격보다 12~14%나 높은 금액을 송금해야 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수입 업체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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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지난해 10만 달러의 실사출력장비를 국내에서 판매한 뒤 달러로 본사에 송금해야 할 경우 우리 돈 약 1억680만원을 보내면 됐지만 지금은 1억2,050만원을 송금해야 해, 수입 업체로서는 앉은 자리에서 2천만원 가량을 손해를 보는 셈이 됐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실사출력장비와 디지털커팅기 등을 수입·유통해 지난해 약 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환율이 높아져 같

은 금액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될 경우 약 4억원 정도의 손해를 입게 된다”라며 “환율이 내려가지 않을 경우 부득이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소비자 가격을 올리게 되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돼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중국 장비를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는 B사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대부분 중국 화폐인 위안화를 받지 않고 달러를 받고 있다”라며 “달러의 가치가 크게 상승함으로써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미리 환율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C사는 회사내에 환율 헷지팀이 있어 1년 치의 환율을 미리 예측하고 평균가를 매겨 그 금액에 따라 본사에 장비 가격을 지급하는 것. 달러의 가치가 낮아질 땐 본사가 다소 손해를 보고 반대로 원화가 가치가 낮아질 땐 한국 지사가 손해를 감수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D사는 환율에 상관없이 본사에 원화로 장비 대금을 송금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사가 통합이익관리를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각 국가별 환율 변동과는 상관없이 각 국가의 화폐를 기준으로 송금받는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환율 변동이 있다고 해서 본사가 환율을 이유로 장비의 가격을 변동시킨 경우는 지금까지 한번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엔 특히 엔화가 약세여서 일본산 실사출력장비 유통업체들이 할인 이벤트 등을 많이 펼쳤지만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며 “실사출력장비는 물론, CNC 조각기, 디지털커팅기, 레이저커팅기 등의 수입 장비의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석민 기자 <무단 복제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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