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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11:59

(포커스)옥외용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기지개’

  • 신한중 | 334호 | 2016-02-29 | 조회수 5,93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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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이니지 합법화에 따라 제조업체들 움직임 분주
방수·방열 기능 탑재한 하드웨어 개발 박차

올해부터 디지털 사이니지가 제도권 광고물로 인정받게 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불가했던 옥외형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다. 
지난 1월 공포된 ‘옥외광고물 등 관리와 옥외광고산업진흥을 위한 법률’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이런 제도 변화에 따라서 디지털 사이니지 제조기업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제껏 실내 공간 위주로만 활용됐던 디지털 사이니지가 본격적으로 옥외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이 조성된 만큼, 옥외형 제품 개발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옥외형 제품을 공급하고 잇던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아이티 등의 기업들은 기존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중소 디지털 사이니지 제조사들 또한 방수·방열 성능을 강화한 옥외형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옥외형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개화가 기대되는 지금, 본지에서는 관련 제품의 기술 동향 및 시장 트렌드를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신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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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옥외활용 위해선 ‘방열’이 관건
디지털 사이니지를 옥외형과 실내형으로 구분 짓는 크게 요인은 두 가지, 휘도와 제품의 하우징이다.
강한 태양빛이 내리쬐는 옥외에서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일정수준의 밝기를 유지하지 못하면 시인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실내형 제품이 250~500cd/㎡ 수준의 휘도를 가진다면 옥외용은 최소 1000칸델라(cd/㎡) 이상의 휘도가 보장돼야 태양빛 아래서 뚜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고휘도의 LCD패널이 적용될 경우 기계적 특성상 제품의 발열도 그만큼 상승하게 되는데, 이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면,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하드웨어의 고장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옥외에서는 제품 자체적인 발열 외에도 직사광선으로 인한 복사열에도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의 휘도가 높아지면 기계적 특성상, 이에 비례해서 제품 내의 온도도 급격히 상승한다. 여기에다 한낮의 직사광선으로 받아 발생하는 복사열까지 고려할 때, 제품의 발열을 신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전자제품의 특성상 안정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발열처리는 옥외형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실내용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는 일반적으로 최대 120mm 사이즈의 팬 1개만으로 발열에 대응할 수 있지만, 옥외용 제품의 경우에는 멀티 팬 또는 대형 팬을 장착하거나, 에어컨디셔너를 활용한 쿨링시스템이 적용된다.
에어컨디셔너을 내장하는 경우에는 쉽게 온도를 낮출 수 있어 제품 안정성에 유리하다. 하지만 제품 가격을 높이는 주요인이 되는데다 전력 소모도 크다. 아울러 제품의 크기가 커지게 돼 디자인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로 인해 쿨링펜 냉각방식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름처럼 선풍기와 같은 펜이 돌아가면서 기기 내의 열을 대류시켜 온도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쿨링팬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제품 디자인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기후 여건에 따라서는 필히 에어컨 방식이 사용돼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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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 현대아이티, 키오스크코리아가 출시한 옥외형 디지털 사이니지.

▲AR코팅-옵티컬 본딩 등 난반사 방지기술 적용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휘도 디스플레이는 발열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출력을 높이지 않고도 최대한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가적인 방법도 다각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우선 난반사와 눈부심을 줄일 수 있는 AR코팅(Anti-Reflective)이다. 화면 보호유리에 AR코팅 시 반사율이 떨어져 시인성이 다소 향상된다.
최근에는 빛의 산란광을 제거해 시인성을 높일 수 있는 옵티컬 본딩(Optical Bonding)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옵티컬 본딩 방식은 이전의 에어갭(Air Gap)방식의 개선을 위해 탄생한 기술이다.
이전의 옥외형 디지털 사이니지에는 강화 유리 및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 화면 사이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제작하는 에어갭 방식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화면보호에 뛰어나고, 화면에서 나타나는 열을 공기대류를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빈 공간에서 빛이 산란되면서 시인성을 떨어뜨리는다는 단점이 나타났다. 실내나 어두운 곳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밝은 대낮에 디스플레이를 볼 때 잘 보이지 않는 요인이 됐다.
옵티컬 본딩 방식은 디스플레이 화면과 강화유리 사이의 공간에 유리와 동일한 물성을 가진 광학수지 등을 충진해 빛의 산란을 줄이기 기술이다. 글래스 본딩(Glass Bonding) 또는 다이렉트 본딩(Direct Bonding)이라고도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옵티컬 본딩 방식은 에어갭 본딩 대비 야외 시인성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접착제가 전면에 들어가다 보니 기포가 생기거나 이물질이 눈에 띌 수 있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옥외용 디지털 사이니지의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헨켈, 듀퐁, 코닝 등의 글로벌 소재업체들도 일찌감치 연관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하드웨어 개발 전자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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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갭 본딩과 옵티컬 본딩 방식 LCD패널의 산란광 차이.

▲내구성-디자인 고려된 하우징 개발 중요
옥외용 제품은 휘도 등 기본적인 성능 외에도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가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하우징도 중요한 부분이다.
4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에서 따라서 방열 뿐 아니라, 방한도 중요한 부분이다. 겨울철 급격히 기온이 낮아지면 제품에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제품에서는 에어컨 겸용의 히터를 내장시키기도 한다.
또한 분진을 막기 위한 필터설계, 수분의 침투를 막기 위한 방수 설계 등 제품의 고장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의 포인트다. 현재도 대부분의 옥외형 제품은 필수적으로 IP56 이상 방진방습 기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런 기능들을 탑재하면서도 각각의 공간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이 반영돼야 하는 것도 과제다. 앞으로 옥외형 디지털사이니지는 일종의 스트리트퍼니처로서의 입지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설치 공간에 최적화된 하우징 디자인이 경쟁력이 될 소지가 크다.
이에 따라 옥외형 시장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간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품종 다량 개발에 있어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역량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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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디자인의 하우징이 적용된 옥외형 디지털사이니지 설치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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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형 디지털 사이니지는 다양한 스트리트퍼니처와 결합하며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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