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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14:07

옥외광고 전문 별정직 공무원 사라지나

  • 김정은 | 334호 | 2016-03-04 | 조회수 3,01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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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이유로 업무 몰렸음에도 처우 개선은 없어
민원과 과도한 업무에 지쳐 끝내 부서 이동 요청

옥외광고에 특화된 정부 인력들이 이제 사라지게 됐다. 이전 서울시가 옥외광고부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선발했던 별정직 공무원들 대부분이 다른 부서로 이동함에 따라서다.
공무원 및 본지 소식통에 따르면 오랜 기간 옥외광고부서에서 전문 인력으로 활약해 왔던  옥외광고물 담당 별정직 공무원들이 원하는 부서로의 이동 또는 발령을 받고 뿔뿔이 흩어졌다. 시민들의 잦은 민원과 과도한 업무량에 따라 별정직 공무원들 스스로가 부서 이동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시미관으로서의 광고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남에 따라,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까지 크게 가중되고 있다. 옥외광고물 담당부서에 대한 처우 개선 및 인력 증대에 대한 의견은 지속적으로 거론돼왔다.
한 구청 공무원은 “광고물 행정이 민원인을 상대해야 할 일이 많은데다, 단속·처벌을 할 경우 시민들의 불만과 저항이 심해 고충을 겪어 왔다”면서 “특히 별정직 공무원이 가장 오래 일하고, 전문성을 갖췄단 이유로 거의 모든 업무가 집중되다 보니 정시 퇴근은 생각도 못하고, 주말 출근도 비일비재했다”고 얘기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물론, 옥외광고 업계에서도 별정직 공무원들에 대한 적절한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돼왔다. 하지만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고, 업무의 무게감만 가중되다 보니, 업무량에 지친 별정직 공무원들 스스로 부서이동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20년 가까이 광고물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들을 그대로 내친 격”이라면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만큼 대우를 해주 는게 마땅한데, 너무 안일했던 대응이 이런 전문인력을 사라지게 만든 것”이라며 한탄했다.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들이 사라진 지금, 향후 공무원들이 광고물 부서에 대한 기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새로 전입된 공무원들은 6개월도 채 못 버티고 다른 부서로 옮겨가는 게 부지기수”라며 “옥외광고부서는 여러 가지 실무적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이 꼭 있어야 하기에 그들의 부재가 몹시 아쉽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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