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 광고매체가 드디어 주인이 찾았다. 최근 지하철 광고의 불황을 반증하듯 다섯 번에 이르는 유찰이 거듭된 입찰은 지난 2월 19일 나스미디어가 사업을 낙찰 받는 것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나스미디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도철)의 ‘서울 5·8호선의 광고대행 사업 입찰’에 단독 응찰해 사업권을 따냈다.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년간이다. 낙찰금액은 243억3,500만원으로, 당초 도철이 제시한 기초금액 236억2,681만7,346원에 7억원 정도가 더해진 금액이다. 첫 입찰 때부터 꾸준히 사업권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나스미디어는 6·7호선에 이어 5·8호선 매체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2기 지하철 광고 사업의 시너지를 이어가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완성하게 됐다. 한편, 도철은 첫 입찰 때 5·8호선과 6·7호선을 각각의 그룹으로 묶어서 입찰에 붙였다. 2개의 광고사업자가 선정이 되면 서울도시철도와 함께 3개 협력체를 발족해 5·6·7·8호선 지하철 광고의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이제까지 사업을 운영하며 판매망을 만들어온 나스미디어 외에는 어떤 사업자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당초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와 관련, 업계는 2기 지하철 광고의 매력도 부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예가를 문제로 지적했다. 지하철 광고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으며, 특히 5·6·7·8호선의 경우 초기 사업자였던 KT가 소송 끝에 매체를 반납하고 물러날 정도로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각기 240억과 230억에 이르는 예가는 도전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내용이다. 또한 5·8호선 그룹과 6·7호선 그룹 중 하나만 가져가는 것은 사업적으로 큰 메리트가 없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 사업 자체가 4개호선 전체를 가지고 있을 때에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6·7호선을 차지한 나스미디어가 5·8호선까지 확보한 것에 대해 업계도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