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출력업계가 정부측이 불법 현수막 단속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합법 현수막 게시대를 늘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기존의 현수막 게시대의 단점을 보완한 저단형 현수막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옥외광고협회는 최근 서울시 현수막 게시대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고, 각 지자체가 불법 현수막 근절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보다 합법 현수막 게시대를 지금보다 더 많이 확보할 경우 자연스럽게 불법 현수막은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최영균 서울시옥외광고협회장은 “현수막 게시대를 이용하고 싶어도 숫자가 너무 적어서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현재 과태료를 부과해도 불법 현수막이 줄지 않는 것은 점포 간판의 크기와 숫자의 제한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자신들을 홍보를 위해 현수막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불법 현수막을 줄이기 위해선 합법적인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옥외광고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합법 현수막 게시대는 총 719개다. 이중 중구와 서초구, 강남구는 합법 현수막 게시대가 단 1개도 없는 실정이다. 또 광진구는 5개에 불과하고 종로구는 7개, 관악구 7개, 동대문구 12개, 송파구 14개 등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협회측의 입장이다. 실사출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수막 사업에 연관된 종사자는 현재 수 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딸린 식구까지 포함하면 수 십 만명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라고 말하면서 불법 현수막 근절과 함께 합법 현수막 게시대 증설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수막을 직접 제작하는 업체, 현수막 제작용 프린터 유통 업체, 잉크 제조사, 현수막 원단 제조사, 현수막을 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목 및 대나무, 밧줄 등 부자재 생산·유통업체 등이 실타래처럼 엉켜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1개 대형 현수막 제작업체의 경우 생산 인력만 100명 이상이며, 하루 현수막 생산량은 5,000장에 달할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련 업계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옥외광고물로 활용되어온 현수막을 한순간에 모두 시장에서 몰아낼 경우 관련 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계가 위험해진다”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광고주와 현수막 제작자들이 자연스럽게 불법 현수막을 지양하고 합법 현수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현수막 게시대의 단점을 극복한 저단형 현수막 게시대가 잇따라 개발돼 등장하면서 현수막 게시대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단형 현수막 저단형 현수막은 말 그대로 현수막이 층층이 높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 1개 정도의 현수막이 1열로 게시되는 것으로 주로 인도의 펜스 등에 이용된다. 기존의 현수막 게시대와 달리 여러 층의 현수막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단독으로 낮은 곳에 게시됨으로써 시인성이 우수하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크다. 최근 서울의 은평구 일대와 수원시청 일대 등에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저단형 현수막은 낮은 곳에 현수막이 게시되기 때문에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상가 건물과 신호등 등을 가리지 않아 안전사고에서도 자유롭다는 이점이 크다. 이와 같은 상황속에서 현대애드컴은 국내에선 최초로 특허를 받은 저단형 현수막을 시장에 내놓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무단횡단방지용 현수막 게시대’로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경계석 위에 설치됨으로써 무단횡단을 방지하면서 현수막 게시대 역할을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는 구조물이다. 현대애드컴의 저단형 현수막은 기존의 끈과 나무를 이용해 가로수 혹은 신호등 자체에 묶는 방식이 아닌 렌치기어와 고정핀, 권지봉 등의 핵심적 부속물 등을 이용해 현수막 설치 및 철거를 용이하게 하고 팽팽한 정도를 초기 설치 상태와 같이 유지해준다. 또 이 제품은 야간에 빛을 발해 보행자들 및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솔라판을 이용, 주간에 축전시켰다가 야간에 조명 연출을 극대화한다. 현대애드컴 조현수 본부장은 “대구지역에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40% 가량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발생된다”라며 “각 지자체 단체와 경찰청에서 제작 설치되는 무단횡단방지 펜스 설치는 고비용이기 때문에 아직도 많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도시미관을 저해시키는 각종 불법 현수막들은 철거 및 단속 대상이지만 그 관리 단속의 한계성으로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특허 개발된 저단형 현수막을 무단횡단 방지 펜스로 이용하게 되면 시민의 안전과 도시 미관 확립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고, 불법 현수막 게시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완 관련, 현대애드컴은 1993년 설립된 옥외광고물제작업체로 관공서 및 백화점 전시관 등의 광고물제작 대행 전문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