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엘이디·현대기업·에코채널 등 간판업계 잔잔한 파문 내구성 뛰어나고 대량 생산 가능한 점이 인기 요인
최근 간판업계에 에폭시 수지 채널을 대체할 새로운 소재의 채널 사인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간판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들은 에폭시 채널과 매우 유사한 느낌을 발현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황변현상 등이 없다는 것이 특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원엘이디가 시장에 내놓은 ‘법랑채널’은 말 그대로 법랑 그릇을 만드는 세라믹 소재를 간판 소재로 가져온 제품이다. 법랑이란 광물을 원료로 하여 만든 유리질의 유약으로 금속으로 만든 가구나 그릇, 도자기 따위의 표면에 발라 윤이 나게 한다. 법랑채널은 황변이 없고,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세라믹 계열의 화학적 성질을 가진 수지를 사용해 제작되는 이 제품은, 조명을 켰을 때 에폭시 채널과 매우 비슷한 느낌을 구현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법랑채널은 에폭시와 물성이 다른 세라믹 계열이기 때문에 황변이나 갈라짐 현상이 거의 없다. 물성자체가 서로 결합하려는 응집력이 강해 색상을 입히더라도 안료성분을 꽉 잡아주기 때문에 오랜 시간 실외 설치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 원엘이디 김동구 대표는 “빛의 투과율을 높여 기존 채널사인보다 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라며 “앞으로 ‘법랑채널’이 사인업계에서 하나의 대명사로 올라설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법랑채널은 경화시간이 실온에서 40분정도, 40˚에서는 20분 정도면 굳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아, 가격이 에폭시 채널보다 20~30% 정도 저렴하다. 또한 3㎜정도의 두께로 빛 투과율이 우수하기 때문에, LED의 수량이 많지 않더라도 발광효율이 높다. 현대기업은 ‘이지채널 시스템’을 선보이고 취급점을 현재 5곳으로 확대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에폭시 채널 제작공정이 까다롭고, 경화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지채널의 제작 공정과 사용되는 재료의 물성은 에폭시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난다. 에폭시 계열이지만 기존 에폭시보다 황변에 강하고 채널 바디와의 접착이 뛰어나고 크랙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 회사 김길수 대표는 “에폭시 채널은 우선 경화 공간이 넓어야 하고 전문화된 인력이 배치되야하며,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라며 “그러나 이지채널은 에폭시 채널과 거의 유사한 품성을 보이지만 경화 시간이 짧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경화 시간은 약 5분이면 충분해, 이지채널을 완성하는데 총 1시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오늘 주문받아서 내일 납기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에코채널은 지난해 ‘에폭시 효과 아트네온’을 개발,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도 에폭시 채널이 지닌 미려함과 고급스러운 효과를 그대로 구현하면서, 네온사인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해 다양한 장소에 활용 가능하다. 특히 황변현상이 없다는 점은 제품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로 실내·외에서 오랜 시간 사용하더라도 변색이나 변형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큰 메리트를 준다. 제품의 가격은 에폭시 채널에 비해 절반이지만, 육안으로 비교했을 때 에폭시와 동일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사측은 기존 에폭시 채널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황변현상이 발생하는 점이 사인 시장에서 단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에폭시 효과 아트네온을 사인에 접목하면 이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강조했다. 아울러 황변현상 없이 에폭시 면발광 효과를 발휘하는 특수 수지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고, 에폭시 효과 아트네온 역시 특허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