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자는 “이번에 디지털광고·자유표시구역 처음 공부” 행자부 산하 옥외광고센터가 후원… 배경과 의도 의심 사
옥외광고 관련 학회인 한국OOH광고학회(회장 심성욱)가 행자부의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도 안된 지난 4월 15일 ‘개정된 시행령의 이해’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 세미나는 행자부 산하 옥외광고센터의 후원으로 개최된데다 학회가 그동안 옥외광고센터의 연구용역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왔다는 점에서 세미나 개최 배경과 의도를 의심받고 있다.
‘행자부 OEM 세미나’ 의심 ○… 학회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세미나 개최 사실을 처음 공지한 것은 3월 29일. 학회는 주제를 ‘개정된 시행령의 이해’로 정해 공표했으나 이 때는 행자부가 개정방향을 인쇄물로 처음 공개한 공청회가 열리기도 전이고, 입법예고일로부터는 무려 23일 이전의 시점. 그럼에도 ‘개정된 시행령’을 주제로 삼은데다 두 주제발표자의 발표 주제도 ‘시행령 이후 디지털 옥외광고의 미래’와 ‘시행령 개정 및 적용 방향’으로 개정된 시행령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자부의 주문에 의해 급조된 세미나가 아닌가 의심을 사게 된 것. 세미나에서는 학회 현직 회장인 심성욱 한양대 교수와 직전 회장인 이종민 국민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하고 전직 회장인 김성훈 세명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센터에서는 김현 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엄창호 기획부장이 토론자로 참여.
참가비 받으려다 취소하고 토론자도 교체 ○…학회는 당초 센터로부터 후원금을 받으면서도 세미나 참가비 2만원을 받기로 하고 안내문을 통해 이를 공지. 그러나 참가비를 안내도 갈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일자 참가비를 받지 않는 것으로 변경. 또한 당초 공지문에 토론자로 공지된 실사출력업계 인사를 옥외광고센터 엄창호 정책기획부장으로 교체하는 등 급조 세미나의 허술함을 곳곳에서 노정.
토론열기 없고 패널들도 불편한 기색 ○…주제가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시행령 개정에 관한 것이었음에도 세미나는 참석자가 3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 특히 세미나를 주최한 학회 심성욱 회장이 “오늘 자리가 나에게는 좀 불편한 자리다”라고 토로한데 이어 센터 엄창호 부장도 토론에 앞서 “이 자리에 있기가 불편하다”고 하는 등 불편한 심정을 잇따라 피력했다. 특히 세미나에 시행령 개정 주무부처인 행자부 관계자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표출되고 행자부가 학회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다, 행자부 담당공무원들이 너무 자주 바뀌어 전문성이 없다는 등 행자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주제발표자 내용 틀려 즉석 정정받아 ○…주제발표자로 나선 인천대 박진성 교수는 지난 3월 30일 행자부 주최 공청회때 허만영 과장이 발표한 내용 상당 부분을 그대로 되풀이해서 설명하는가 하면 “디지털광고물 허용, 자유표시구역 제정 이런 것에 대해서 저도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혀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또한 박 교수가 “창문이용 디지털광고물에 대해서는 자사광고만 허용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하자마자 심성욱 회장이 급하게 나서서 “박 교수 발표 부분중 창문이용 광고물에 대해 자사광고만 허용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 그렇게 결정된 것 없다”고 즉석에서 정정하는 해프닝도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