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투명필름, 플렉스, 배너 등 일감이 압도적으로 많아 평판 UV프린터보다 공간적 제약도 적어
실사출력업계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 달라진 점은 롤루롤 타입의 UV 프린터가 평판 UV 프린터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실사출력시장의 트랜드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때 실사출력업계는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소재에 인쇄가 가능한 평판 타입의 UV 프린터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이슈가 되었다. 목재와 아크릴, 유리, 철판, 타일 등에 다이렉트로 출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실제 실사출력업종을 넘어 다른 분야로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 사례가 매우 드물고, 장비 구입 비용 대비 매출이 극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등장하면서, 롤투롤 모델로 관심이 다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UV 평판 프린터를 5년 전 구입해 사용해온 한 업체 관계자는 “평판 타입 UV 프린터를 구매한 뒤 출력물을 생산하기 위해 장비를 돌린 횟수가 정말 미미하다”라며 “대부분 일감이 시트와 배너, 투명필름, 플렉스 등이다 보니 평판 UV 프린터는 활용도가 극히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EFI UV 롤투롤 프린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선우의 이만수 대표는 “우리 회사는 시트와 PET 베너, 플렉스, 텐트 천 등의 일감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롤투롤 타입 UV 프린터는 빠른 속도와 우수한 출력 품질을 제공하고 있어 시장 확대를 빠르게 해 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견해에 많은 실사출력업계 종사자들이 동의하고 있는 형편이다. 평판 UV 프린터로 유리와 아크릴, 목재, 타일 등 특수 소재에 직접 출력하게 될 경우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은 있으나, 전처리와 후처리 등 프라이머 작업을 정교하게 해야 출력 후 에러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이에 대한 노하우도 철저하게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판 UV 프린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소재로 좋은 출력물을 생산한다면 매우 이상적이겠지만, 일감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현수막 전문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때 UV 프린터를 구입해야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조급함에 큰 돈을 지불하고 야심차게 도입했지만 지금은 먼지만 쌓인채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는 “현수막 전문 업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출력물을 생산하려고 과감히 투자해서 평판 UV 프린터를 구매했지만 사용 방법도 까다롭고, 일감도 많지 않아서 결국 포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소 제약이 크지 않다는 점도 롤투롤 UV 프린터 인기의 한 요인이다. 3.2m 크기의 대형 UV 프린터라고 해도 1,600폭 수성 프린터 3~4대 정도만 들어갈 자리만 있다면 충분하다는 것. 그러나 평판 UV 프린터는 롤투롤 UV 프린터에 비해 공간을 크게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다. 인천의 한 실사출력업체 대표는 “조만간 롤타입 UV 프린터를 구매할 예정이다”라며 “속도가 빨라 생산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이고, 출력물의 내구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매우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윈도우 사인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3레이어 인쇄가 가능한 UV 프린터는 꼭 하나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