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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15:56

‘수공업에서 시스템 산업으로’… 간판 제작 자동화 흐름 급물살

  • 신한중 | 341호 | 2016-06-14 | 조회수 3,84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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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벤더·CNC·레이저조각기 등 자동화장비 대중화 가속
공정 자동화로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확보’ 동시 해결


  대표적인 수공산업의 하나로 분류되던 간판 제작업이 자동화 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제 채널벤더, CNC라우터, 레이저조각기 등은 간판업을 하 면서 갖춰야할 필수장비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소재 재 단, 용접, 타커 등 기초 작업과 관련된 자동화 신장비들도 잇따 라 등장하면서 시장 전체에 자 동화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간판업계의 자동화 흐름이 속 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먼저 마 진보다는 생산성 위주로 재편되 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수많은 간판 업체들이 부가가 치를 높일 수 있는 간판 신제품 을 선보이면서 제품·기술 경쟁 에 주력했던 이전과 달리 지금 의 간판시장은 누가 더 싸게, 더 많이 파느냐의 박리다매 경쟁 일변도로 흘러가고 있다이런 시장 흐름은 지난 5 19~22일간 열린 사인엑스포에 서도 여실히 관측됐다. 예년에 비해 간판 완제품 제작업체들의 전시 참여는 현저히 줄어든 반 면, 자동화 장비 업체들의 참여 는 대폭 늘어났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전시장에서 만난 한 간판업체 대표는예전에는 전시회를 볼 때 더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간판 제품이 없을까를 먼저 살 폈는데, 지금은 더 쉽고 빨리 간 판을 만들 수 있는 장비에 눈이 간다부가가치보다는 생산 성 향상이 먼저인 시장의 분위 기가 전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간판업계의 비효율적인 인력 운영 방식과 숙련공들의 고령화 문제도 자동화 흐름의 큰 원인 중 하나다. 간판업은 극도의 경기 민감형 업종이다. 이런 경기 민감형 업종 은 호·불황에 따른 업무량 차이 가 매우 커서 인력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른바간판일 당으로 불리는 일용직의 역할이 컸다그러나 문제는 기존의 일용직 숙련공들은 고령화되고 있는 반 면, 기술을 가진 젊은 인력의 유 입은 극히 드문 것이 간판업종 의 현실이다. 필요한 시기에 가 용 가능한 인력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 그렇다고 숙련 공을 상주인력으로 뽑자니 고정 비용 지출로 인해 불황시기를 견뎌낼 힘이 부족해진다.

  결국 간판업계는 이런 딜레마 를 자동화로 대응하고 있다. 자 동화 장비는 초기 투자비 이후 추가적인 비용이 많지 않은데다, 일감이 많을 때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업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비용을 장비로 대체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화 장비의 발전과 가격 하 락, 서비스의 발전 또한 간판 자 동화 시대를 힘차게 견인하고 있 다. 지금 간판 자동화 장비들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가격 대는 낮아지고, 반면 다루기는 더 쉽고 편리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시장의 팽창과 함께 수많은 제 조·유통사들이 몰려 경쟁함에 따 라서 전반적인 가격 하락과 기술 개선이 이어진 까닭이다. 또한 제 조·유통사들의 업력이 길어지면 서 AS 부분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져 사후관리에 대한 소비자 들의 부담도 줄었다. 이처럼 사인 업계의 자동화 분위기에 따라 최근에는 고가 의 산업용 장비를 제조·유통하 는 업체들까지 광고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글로벌 CNC라우터 제조 기업 하스오토메이션과 산업용 CNC 및 레이저 장비 기업인 데 이비드레이저, 이머신 등도 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시장 성 장에 따른 가능성을 엿봤다는게 이 회사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이머신의 CNC를 유통하는 빅포미디어 관계자는 “산업용 CNC 시장은 포화상태인데 반해 사인시장에서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며 “예전부터 사인시장을 관망했지만 업체들이 영세해 고가의 장비 구입이 어렵다고 봤는데, 지금은 아주 보편적 장비가 되고 있는 것같아 전략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롤 PC 자동 재단기를 개발, 마케팅에 나선 미래엘엔에스 조규오 대표는 “생산성 확보, 안정성의 문제, 기술인력의 부재, 대형화·토털화되는 업계 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간판업도 수공업에서 시스템 산업으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 앞으로는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업체들 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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