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개선사업으로 달라진 영등포로 ‘눈길’ LED로 간접조명 효과… 업소의 야간 이미지 한층 ‘UP’
홍보효과가 줄어들어 싫습니다” 간판개선사업에 참여해야 하는 점포주들의 일관된 반응이었다.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그간 달아놓았던 크고 원색적인 간판들을 포기해야 하는 점주들의 마음은 그랬다. 하지만 점포의 특색에 맞춰 디자인된 새 간판과 야간 LED 조명의 적절한 조화는 사업에 반대하던 점주들의 마음을 돌려 놓았다. 영등포로 간판개선사업의 이야기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영등포로 간판개선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양남사거리에서 오목교로 이어지는 영등포로는 구도심으로 간판 관리의 사각지대. 구는 크고 현란한 간판으로 어지러운 거리 이미지가 가득했던 이 구간을 상대로 간판 대수술에 나섰다. 먼저 돌출간판을 없애고, 크고 원색적인 플렉스 간판은 입체적인 채널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자칫 소홀하게 지나칠 수 있는 야간의 이미지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간판에 에너지절약형 LED조명을 사용해 전기료 및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은은한 간접조명효과를 줘 야간 거리의 이미지도 한층 밝고 환하게 만들었다. 특히 야간 조명에는 타이머를 적용해 영업종료 이후에도 일정시간 간판에 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저녁 6시에 켜진 간판의 조명은 자정이 되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 운영의 묘를 십분 발휘한 것. 야간에도 업소의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한 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간판 디자인•제작업체 이정애드 이병익 대표는 “야간에 영업을 하는 야간업소가 아닐 경우 밤에 간판에 불을 켜는 일은 드물다. 밤새 불을 켜놓으면 전기료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영업이 종료되면 간판의 조명도 같이 끄게 된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 타이머를 적용해 자정이 되면 간판의 불이 꺼지도록 했다. 영업이 종료된 후에 잠시라도 간판을 통해 업소 홍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간판조명이 야간에 켜져 있어도 전기료가 한달에 만원 안팎으로 경제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정애드는 구가 이번 사업 수행을 위해 진행한 입찰을 통해 선정됐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에서 추진된 여러 간판개선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며 경험을 쌓아온 관록의 업체. 이 업체는 오랫동안 쌓아온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는데 일목했다. 간판의 디자인도 기존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개별 업소가 가지는 저마다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크고 현란한 간판에 대한 점주들의 목마름을 해갈시켰다. 이같은 간판의 변신과 더불어 노후화된 건물도 새단장을 마쳤다. 노후화된 건물이나 장기간 관리 방치로 지저분해진 건물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한 이미지로 탈바꿈한 것. 구는 각 건물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도색을 하기도 했고, 청소가 필요한 건물은 특수 약품으로 세척 처리를 하기도 했다. 이렇듯 영등포로는 ‘좋은 디자인’, ‘야간 홍보에 대한 배려’, ‘건물 이미지의 쇄신’과 ‘관록있는 업체’의 사업 참여로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크고 많은 간판을 사용했던 일부 점주들은 사업 초반 간판이 작아진다며 볼멘소리를 했지만, 사업 이후 달라진 건물과 간판, 새 거리 이미지의 영향으로 ‘불만’은 점차 ‘만족’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번 사업의 실무를 맡은 영등포구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 임춘순 주무관은 “이번 사업에 경험있는 업체가 참여해 사업이 원활히 이뤄졌다”며 “사업 이후 거리의 이미지가 좋아져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