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 디지털사이니지 광고 시작됐지만 대부분 성공 못해 확실한 킬러 컨텐츠 있어야 활성화 가능할 듯
디지털사이니지 옥외광고시 대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 사업이 성 공적으로 안착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7월부터 창문•벽면을 이 용한 디지털 광고가 합법화되는 등 옥외 광고물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또 주거지역 중 상업 화가 상당히 진행된 준주거지역 까지 옥외 디지털 광고물 설치 가 허용된다. 행정자치부는 입 법예고 중인 ‘옥외광고물 등 관 리법 시행령’ 개정안 중 주요 사 안에 대해 전문가 공청회 및 업 계 의견 수렴 등을 모두 거쳤고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 개정안 을 공포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디지털 옥외 광고 산업 진흥을 위해 고정 광 고물의 디지털 전환을 원칙적으 로 허용했다. 따라서 일반•전용 주거지역, 시설보호지구를 제외 한 모든 지역에서 디지털 광고물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주거지역 중에서도 상업화가 상당히 진행 된 준주거지역까지 허용되고, 점 포 창문과 벽면을 이용한 디지털 광고물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상당수 불법적으로 설 치,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 광고 물은 앞으로 상업적 활용이 크 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편 의점, 대형가전매장 등 프랜차 이즈 서비스 업체는 개별 점포 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네트워 크로 연결해 동일한 상업광고를 표출하는 방송•미디어화가 촉 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번 개정에서는 기존 사업자의 적응기간을 고려해 자사 광고만 허용하고, 추후 허용범위를 확 대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또 주차 상태의 차 량에서 디지털 광고를 내보내는 교통수단이용 광고물 시범사업 도 실시할 예정이다. 운전자나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고려해 시 범사업을 실시한 후, 확대 허용 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디지털사이니지 광고, 성공 한 전례 찾기 힘들어 업계는 디지털사이니지 옥외 광고산업에 대해 장밋빛 환상만 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 적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사이 니지가 6~7년 전부터 전방위적 으로 많이 사용돼 왔음에도 불 구하고 성공한 사례를 찾기 힘 들다고 말하고 있는 것. 한 예로 서울메트로와 다음커뮤니케이 션이 공동으로 진행해 오던 디 지털뷰 사업은 출범 5년만에 지 난해 중단된 바 있다. 디지털뷰 사업은 2010년 서울메트로, 다 음커뮤니케이션, 핑거터치가 공 동으로 서울 1~4호선 모든 지하 철역에 디지털 영상 시스템인 ‘ 디지털뷰’ 800여개를 설치 운영 해 왔다. 당시 PC와 모바일 등 주로 개인화 기기를 통해 이용 하던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지 하철 역내에서 공공시설물을 통 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브 웨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 게 됐다고 적극 홍보된 바 있다. 광고주들도 이 같은 새로운 매체가 개발돼 시장에 ‘반짝’ 등 장하자 잰걸음으로 광고를 집행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가 곧바로 열리면서 지하철 이용객 들의 디지털뷰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사그라들었고 이어서 광 고 효과도 떨어지게 됐다는 것 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매 체를 선호하는 것은 광고주들의 당연한 생리지만 앞으로 진행될 디지털사이니지 광고사업은 더 이상 새로운 매체가 아니다”라 며 “디지털뷰 사업이 실패하는 것을 광고주들이 이미 목격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KT가 승부를 걸었던 스마트 채널 사업도 디지털사이니지 광 고사업 중 성공하지 못한 채 막 을 내린 사례 중 하나다. KT는 2009년 당시 5, 6, 7, 8 호선에 광고와 미디어 시설물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위해 ‘스마트채널’이라는 법인을 설 립했다. 스마트채널의 자본금 100억원 중 65억원을 KT가 충 당했다. 스마트채널은 도시철도 와 10년 기간의 사업 계약을 맺 으며 연간 130억 원 가량을 도 시철도에 지급하기로 했다. 하 지만 적자가 이어지던 KT가 사 용료를 지급하지 않자 도시철도 는 스마트채널에 1,298억원을 배상하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 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 따르면 스마트채널은 지하철 광고대행 사업을 시작한 첫 해 인 2010년 60억원, 2012년 111 억원, 2014년 119억원 손실이 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2년 스 마트채널은 최신 기계장치 설치 를 위해 7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 그러나 경기 불황과 스마트폰 등으로 인한 광고시장의 변화에 따라 스마트채널 사업은 회복 불능 상태로 빠져들어 간 것으 로 안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이 성 공하기 위해선 디지털사이니지 광고사업의 성공 요건을 함부로 단정짓긴 어렵지만 현재로선 유동인구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위 치 선정’과 ‘킬러 컨텐츠’가 필요 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유동 인구가 상당수 지나쳐가는 대로 변의 점포에서 막연히 가동되는 디지털사이니지 광고는 자칫 ‘ 영상의 공해’로 오염만 될 수도 있다고 꼬집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사 이니지로 소비자의 시선을 잡기 위해선 확실한 킬러 컨텐츠가 필요하다”라며 “특급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 외에는 단순한 상품 광고 또는 자사 광고로는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의 주목 을 끌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사업은 하드웨어 장비 공급사만 돈을 벌고, 나머 지는 별볼일 없는 상황을 맞이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대기업이 운영 하는 점포들에 사용될 디지털사 이니지 광고사업은 활성화될 가 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 가로형 간판에 디지털사이니지 광고를 활용하 게 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점 포들의 경우 동일한 내용, 동일 한 영상을 동시간에 상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대 자동차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 게 됐을 경우 전국에 있는 모든 현대자동차 매장에서 신형 쏘나 타 광고를 동시에 송출할 수 있 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사이니지 광고시대가 임박한 상황에서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디지털사이니지 광고 산업이 발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