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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17:35

크로커다일 남성복 버스 외부 광고, 네티즌들 뿔났다

  • 이석민 | 342호 | 2016-06-28 | 조회수 3,21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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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어려운 청년층 “광고보니 화난다”는 여론 높아
광고 카피로서는 상당히 성공적이라는 반론도 있어


던필드알파(대표 서순희)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 ‘남성크로커다일’의 버스 외부 광고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어 주목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광고가 논란이 시작 된 이유는 바로 버스 외부 광고 의 ‘광고 카피’ 내용 때문이다. 광 고 카피는 ‘또! 그 옷 입고 버스 탑니까?’ 이다. 무심히 이 카피를 본다면, ‘나도 새 옷을 사입어야 할 때가 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의외로 싸늘하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버스 광고가 불쾌하다 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의 공통점은 취직도 힘들고, 돈 도 없고, 차도 없는 내 신세가 불 쌍한데, 버스 탈 때도 좋은 옷 입 고 타야하느냐는 자괴감에 쌓인 다는 것.
한 네티즌은 인터넷 A사이트 에 ‘요즘 X 같은 버스 광고’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인증 사진 까지 첨부해 자신의 느낌을 기 술했다. 그는 ‘크로커다일 광고 만든 X야, 그래. 나 옷 살 돈 없 어서 또 같은 옷 입고 버스탔다. 니가 뭐 보태준거 있냐?’ 라고 썼다. 이 글에 대해 공감을 표시 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이 글을 퍼, 다른 사이트로 옮기고 있어 현재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글에 대해 추천을 표시하고 댓글을 첨부한 한 네티즌은 “내 나이 30살에 하루 시급 6천원 받으면서 식당일 하는데, 옷 살 돈 없어서 매일 같은 옷 입고 다 닌다. 같은 옷 입고 버스 타서 미 안하다, 다시는 버스 안탈게, XXX 야”라고 썼다.
버스 외부 광고물의 카피로 인 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경우는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엔 “아몰랑!! 그냥 뿌링클이 좋아”라는 문구로 유명 세를 탄 bhc의 버스 외부 광고물 이 논란이 됐었다. ‘아몰랑’이라는 단어의 기저엔 여성들이 이성적 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감성적인 접근만 한다라는 다소 여성 비하 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 bhc는 서울 주요 노선 100대의 버 스 외부에 이 광고를 집중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아몰랑’이라는 단 어를 둘러싼 논란은 알고 있었 으나 여성 비하를 의도한 것은 아니며, 단순히 모른다는 의미 의 유행어로 알고 10~20대 젊 은 고객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사용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작년 10월엔 치킨 전문 브 랜드 KFC가 진행했던 버스 쉘 터 옥외광고물이 모두 철거된 바 있다. 이유는 “자기야 나 빽 사줘”라는 문구가 여성을 비하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라 는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 에 따라 KFC측은 고객 사과문 을 발표하고 옥외광고물 게재를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한 옥외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 카피가 눈에 그 만큼 잘 들어왔고 버스 외부 광 고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며 “하 지만 청년들 실업률이 높은 상 황에서, 그들을 놀리는 듯한 인 상을 줄 수 있는 광고 카피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라고 말했다.

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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