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제조하는 코스닥기업 서울반도 체가 조명 부문의 견조한 실적 덕분에 어두운 업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 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 울반도체는 연결기준 매출액 2,346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 을 때 매출액은 큰 차이가 없지 만 영업이익은 55%, 영업이익 률은 1.1%포인트 증가한 것이 다. 중국발 LED 공급과잉 탓에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큰 의미가 있는 성적 이라는 평가다. 올해 2분기부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중단으로 LED 공급과잉 이 해소되면 영업 환경도 우호 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반도체가 부진한 시장 상황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 을 차지하는 조명 부문이 호실 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통상 적으로 매년 1분기는 전년 4분 기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데다 조업 일수가 줄어들어 조명 부 문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 1 분기 조명 관련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1056억원에 달했다. 미국 GM에 차량용 조명을 새 로 공급하면서 자동차 조명 매 출액이 사상 최대치인 281억원 을 달성한 덕분이다. 이는 대부분 경쟁 업체들이 매출 부진과 마진율 저하로 흔 들리는 모습을 보인 와중에 거 둔 성과라 더욱 눈에 띈다. 지난 해부터 중국 정부가 LED를 포 함한 반도체 업종을 차기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굴기 `를 시행한 후 반도체 시장은 과 포화 상태로 흘러가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중국계 자본인 푸젠 그랜드칩 인베스트먼트 펀드 (FGC)가 세계 2위 LED 업체 엑 시트론을 사들이는 등 기업 인 수•합병(M&A)을 통한 중국의 공세도 거세다. 삼성전자 LED사업부문과 LG 이노텍 LED사업부는 2014년에 비해 지난해 각각 16.2%, 31.1% 매출이 급감했고 니치아, 오스 람, 루미레즈 등 외국의 대형 LED업체 매출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서울반도체의 1분 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고 작 5470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 고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72억 원으로 오히려 크게 늘었다. 올해 하반기 서울반도체 영업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LED 공급과잉 비율도 2013년 30%에서 2015년 23%로 낮아 졌고 2016년, 2017년에는 각각 16%, 14% 수준까지 완화될 것 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그 동안 LED 분야에 집중했던 보 조금을 다른 산업 분야에 지원 할 목적으로 점차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수급이 정상화 되면 정상 수준의 기술 경쟁력 을 갖춘 서울반도체는 빠른 실 적 회복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 업계에서는 서울반도체가 내 놓은 차세대 LED 조명 `와이캅` 에 주목하고 있다. 와이캅은 기 존 제품에 비해 크기는 25% 수 준에 불과한 반면 조도는 두 배 이상 높고 제조 기간도 기존의 절반에 불과해 LED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부진한 주 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된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지난 해 11월 4일 2만1,000원으로 최 고가를 기록한 후 올해는 1만 4,000~1만6,000원에서 움직이 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향후 주 가가 지금보다 36% 오른 1만 9,944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단 공급과잉이 해소 되더라도 LED 업계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