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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1 12:31

기업들의 간판업 진출 사례-어떤 기업들 있었나?

  • 이승희 | 342호 | 2016-07-01 | 조회수 4,11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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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교역=통조림용 참치 조업으로 유명한 중견기업으로 철강업과 외식산업 도 겸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 브랜드 (대표 장수영)와 손잡고 사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 브랜드는 미국의 유명 사인 프랜차이즈인 ‘사인 어 라마’의 국내 라이센스를 획득해 사인 어 라마 한국지 사로 사인업에 진출했던 회사. 도입과 정 착이 어렵다고 인식돼 온 사인업의 프랜 차이즈화를 모토로 내건 만큼 ‘어렵지 않 겠냐’는 업계의 불안과 걱정의 시선 속에 서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중견기업인 신라교역의 계열사로 입성하면서 당시 업 계에 센세이션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신라교역은 자사 출신의 한진규 씨를 계열사인 브랜드 대표로 내세운 뒤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2년여에 걸쳐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일대 에 직영점을 5개까지 오픈하는 등 공격적 인 마케팅 행보도 이어갔다. 프랜차이즈 관련 전시회 참가 후 가맹점 한 두 군데를 오픈시키며 다소의 성과를 보이는 듯 싶 더니 어느순간 직영점이나 가맹점과 관련 한 새로운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기 시작 했다.
그러다가 2012년 초 신라교역은 사인 어 라마의 사업에서 손을 떼고 철수했다. 직영점 오픈 등 투자를 했지만 사인업으 로도 큰 실적을 내지 못했고, 가맹업체 모집에도 실패하면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에서 물러났다는 업계의 후 문이다.
이후 브랜드는 신라교역과 결별 후 장 대표가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독자 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려고 노력했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움직임도 뜸하다. 사인 어 라마는 지금 업계에서 자취를 감 춘지 오래다.
원래 브랜드는 신라교역과 손잡기 이 전에 정수기로 유명한 회사 웅진코웨이 에 먼저 해당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때 문에 당시 웅진코웨이 담당자들은 업력 이 오래된 간판업체에서부터 앞서 프랜 차이즈의 도입을 시도했던 업체들은 물 론 본지(SP투데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 으로 자문을 구하러 다닐 만큼 해당 사업 의 진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했다. 당시 사업설명 자료를 브로셔로 만들어 가지 고 다녔을 정도로 사업의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었던 상황인데, 업계의 짙게 깔린 부정적 인식 탓이었는지 이 시장에 진입 하지 않고 미련없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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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일반인들에게는 ‘포스트잇’과 ‘ 스카치테이프’로, 우리 업계에는 시트 소 재 업체로 통하는 다국적기업이다. 특히 광고용 필름이나 인테리어 소재 가운데 서도 고급형 소재로 기업형 간판의 스펙 용 제품 공급사로 자리매김, 업계에는 꽤 나 친숙한 회사다. 이런 3M이 2010년 돌 연 ‘이미지 센터’라는 이름을 내걸고 사 인업 프랜차이즈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 던 것. 3M은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품 질면에서 ‘까다로운’ 이미지가 있기 때문 에 간판집이 3M이라는 브랜드를 내걸었 을 때 신뢰를 줄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이 사업에 진출하면서 3M의 목표도 ‘간판’ 하면 ‘3M 이미지센터’를 떠올릴 정도로 가맹사업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3M은 간 판 제작•시공 업종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광고용 소재를 공급하면서 역시 옥외광 고라는 커다란 산업분야에 진입해 있는 회사인 만큼 사업 모델을 만들 때 업계의 사업환경 및 조건 등에 부합하도록 만들 었던 흔적들이 보였다. 일단 가맹사업주 를 모집하는 데 있어서 기존 옥외광고 사 업자들을 끌어 모았고, 로열티 없이 초도 물품비와 매장 리뉴얼비정도의 상대적으 로 적은 투자가 강점으로 어필됐다.
3M 이미지센터는 1년간 20여개의 가맹업체를 접수, 오픈하는 등 빠른 성 장세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2012년 부터 가맹사업의 움직임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2013년 이후부터 지금 까지 그 사업과 관련한 소식이 가라앉 아 있다. 기업이 간판업에 진출한 사례 들 가운데선 그나마 단기간 대리점을 끌어 모으는 저력을 보였지만 역시나 다른 기업들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그 끝은 뭔가 흐지부지되다가 미약해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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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정식명칭은 이랜드그룹으 로, 핵심계열사인 이랜드월드를 중심으 로 한국과 중국에 100여개 계열사를 가 지고 있으며 패션, 유통, 레저, 외식에서 호텔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국내 굴지 의 중견재벌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대기업들의 간판업 진출과 관련해 가 장 최근에 움직임을 보였던 사례가 바로 이랜드의 움직임이었다. 지난해 4월 한 구인구직 포털 및 자사 홈페이지를 통 해 대대적으로 사인 분야 경력자 및 인 턴십 채용공고를 내 는 등 간판업 진출 을 위한 밑밥을 깔 고 나선 것.
회사는 해당 사업 건과 관련해 민감한 사항이라며 본지와 의 인터뷰를 거부해 더 이상의 심층취재 를 하지는 못했으나, 일단 채용공고에 나온 모집분야만 보아도 사인설계 및 제작, 시공,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옥외 광고와 관련한 전영역을 아우렀던 만큼 이 사업 진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의혹은 지울수가 없다.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사인 담 당 을 총무나 시설관리, 홍보부서 쪽 으 로 1~2명의 적은 인원으로 배치하기 때문 이다. 그러면 해당 담당자들은 입찰 등 을 통해 자사 대리점 사인 제작•시공건 에 대한 외주를 담당해줄 간판 제작•시 공 전문업체를 뽑고 이들 업체를 관리하 는데 그 역할이 그친다. 혹은 아예 대행 사를 끼고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 만 이랜드의 인력 채용 공고를 보면 사 인디자인 분야를 설계, 실사출력 기사 등으로 직무를 디테일하게 나누는 등 통 상적으로 기업이 사인 담당자를 뽑는 경우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업계에 따르면 대외적인 사업은 나중 일이라 치더라도 우선 이랜드그룹이 운 영하고 있는 사업부문의 물량이 외식사 업부만 하더라고 애슐리, 자연별곡 등 체인점이 전국에 분포돼 있고, 의류, 신 발 등 매장에 이르기까지 수백개의 매장 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물량만 소화하더 라도 적지않은 수요라는 것. 그러면 기 존에 이랜드 일을 맡아서 하는 업체들의 경우 일감이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질 수 도 있다는 뜻이다. 이런가운데 업계 일 각에서는 이랜드가 중국 공장에서 간판 을 대량으로 찍어내고 있다는 소문도 들 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조직을 만들 어놓은 후 아직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네이버=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던 출자회사인 미디어웹을 통해 광고사업 의 의지를 보인바 있다. 라이코스가 라이 코스 PC방으로 PC방 프랜차이즈 사업 에 안착을 할 무렵 네이버는 미디어웹을 통해 일부 PC방에 네이버라는 상호와 자 사 상징이자 로고인 ‘날개달린 모자’ 간 판을 다는 사업을 실시한 것. 네이버는 네이버 로고를 사용하는 PC방의 물량 소 화만으로도 채산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 계열사 수요를 발판삼아 이 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중도에 포기하게 됐다는 업계 의 전언이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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