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SNS 등 제작·시공 업계 홍보 풍토 변화 주도 외진 곳 위치한 업체·후발주자들에겐 기회의 장
“이제 블로그는 기본이죠” 마냥 앉아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대는 이미 갔다. 간 판 제작•시공업계에도 블로그 나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온라인 경 로로 손님몰이를 하는 온라인 마케팅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 는 것. 컴퓨터 사용의 일반화와 인터넷의 활성화 속에서 열린 1 인 스마트폰 시대는 간판 제작• 시공 업계의 마케팅 풍토에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간판집이라는 상호 하나만 내 걸면 인근 지역주민들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간판 제작을 의뢰 하고 현장 실측을 통해 견적을 냈던 게 업계의 전형적인 영업 방식이었다면, 요즘은 휴대폰이 나 컴퓨터 자판 하나로 상담부 터 견적까지 마무리하는 모습이 오히려 익숙해지고 있다. 블로그나 SNS는 별도의 비용 없이 누구나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다보 니 업계에는 특별히 돈을 들이 지 않고 할 수 있는 좋은 홍보 수단이 되고 있는 셈. 따라서 제 작, 운영에 적게는 수 백만원에 서 많게는 수 천만원의 비용을 쏟아 부어야 하는 홈페이지에 비해서도 가격대비 성능이 훌륭 한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고 있 다. 작은 동네 간판집도 화려하 고 볼거리 많은 블로그를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이 같은 온라인 마케팅의 위 력은 업계의 판도를 흔들 정도 다. 겉보기에 허름해 보이는 작 은 간판집이 블로그나 SNS 등 을 잘 활용해 문전성시를 이루 는 대박 간판집으로 거듭나는가 하면 서울의 간판업체가 멀리 떨어져 있는 거제도의 간판을 달아주기도 한다. 업계가 이용하는 온라인 채널 도 다양하다. 크게 블로그와 SNS로 나눌 수 있는데, 블로그 (blog)란 ‘웹(web)’과 ‘로그(log, 기록)’의 합성어로, 일상 속의 느낌이나 생각, 알리고 싶은 견 해나 주장 같은 것을 웹에다 일 기처럼 차곡 차곡 기록해 올려 서 다른 사람도 보고 읽을 수 있 게 열어 놓은 글들의 모음이다. 검색엔진 인기 순위에 따라 국 내에서는 네이버 블로그의 활용 및 접근도가 높은 편이다. SNS는 미디어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블로그와 유사 하지만 약간의 차이도 있다.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 자인 SNS는 영문명에서 볼 수 있듯이 네트워크, 즉 관계를 기 반으로 하는 것으로 쌍방향 커 뮤니케이션이 주된 특징이며, 생산한 정보를 빠른 속도로 퍼 지게 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을 보 이는 온라인 서비스다.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이 인기 SNS에 속한다. 업계는 블로그나 트위터, 인 스타그램 등 이처럼 다양한 채 널을 수단으로 삼아 스마트폰 유저나 네티즌을 고객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토리 텔링식’ 시공 후기로 대중에 친근한 이미지 어필 스마트폰과 연동으로 시공 초월한 실시간 상담 ‘강점’
사인제작업체 중 손꼽힐 만한 블로그 운영의 선발주자는 ‘뷰 사인’이라고 볼 수 있다. 뷰사인 은 6년여 전부터 시공사례, 관 련 정보 및 상식들로 알차게 꾸 민 블로그를 운영하며 온라인을 통해 간판업체를 찾는 소비자들 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간판쟁이’, ‘큐플레 이스’나 ‘사인팟’도 많은 블로그 방문객을 유도하고 있는 인기 블로그 업체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한 여러 인기 블 로그 운영업체들은 1일 최대 방 문자 수가 1,000명을 넘는 영향 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5,000명 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 는 트위터 운영 업체도 있다. 이 밖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해 업체의 그간 시 공 사례 및 실적 등을 알리고 업 체 홍보에 가세하는 등 업계의 온라인 마케팅 열풍은 다양한 경로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기자가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 서 만난 서울의 간판업체 B사 대표 L씨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마치 자신의 한 몸처럼 장착한 채 본지 인터뷰에 응했다. 문자 나 카카오톡으로 들어오는 견적 문의에 대응하느라 스마트폰의 버튼을 누르는 손은 잠시도 쉬 지를 못하는 모습이었다. 바로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들어 오는 실시간 상담, 견적 문의 때 문이었다. L씨가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5~6년 전부터 운 영해 온 업체들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블로거로 활동한지 1년 갓 넘은 새내기 치곤 1일 방 문객 수가 1,000명을 넘나들 정 도로 위력 있는 블로거이기도 하다. L씨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경 영난으로 서울 시내 핫플레이스 에 있던 사업장을 변두리로 옮 기면서부터. 유동인구가 상대적 으로 적은 곳으로 이전함에 따 른 홍보 반감의 위기를 온라인 이라는 수단으로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L씨는 “그간의 간판 제작 시 공 사례를 모아 블로그에 올리 고 있다”며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딱딱한 현장이야기 를 풀어나가니까 재미있다고 찾 아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전 했다. 또 그는 “카카오톡이나 문 자로 상담 문의 오는 경우가 많 은데 물론 그들이 모두 최종 고 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홍보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단순히 블로그만 한다고 해서 매출 증 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것 같 다. 스마트폰에서 찾았을 때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웹 페이지, 홈페이지, 블로그 및 네 티즌들이 즐겨찾는 검색어와의 부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서 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을 때 매출 증대의 효과도 누릴 수 있 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씨가 고령자임에도 불구하 고 인터넷 활용해 대한 감각이 있다는 점에 눈길이 갔다. 이는 흔치 않은 모습이다. 연령층으 로 따지면 30~40대의 젊은 사 업자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 하는 경우가 더욱 많은 것이 사 실. 아무래도 컴퓨터나 스마트 폰 활용에 더욱 익숙하기 때문 에 사업을 영위하면서 이 같은 온라인 마케팅은 필수라고 인식 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 인기있는 블로그 운영자 인 간판쟁이도 30대, 사인팟도 20대의 젊은 피로 구성된 업체 운영자들이다. 업계의 후발주자 로 뛰어들면서 노련함을 가지고 있는 ‘올드 세대’들과 맞서 경쟁 해야 하는 만큼 차별화된 경로로 소비자와 접근할 수 밖에 없 는 것. 사인팟 한건희 차장은 “사업 장이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위 치하고 있어 어떻게 알려야 하 나 고민하다가 블로그를 운영하 게 됐다”고 전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스마트폰과 1인 미디어 시대의 개화, 블로 그나 온라인 서비스 채널의 다 양화 등 변화는 업계가 피할 수 없는 숙명. 잘 활용하면 매출 증 대의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장점 이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확산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블로 그나 SNS 사용은 단순히 한 개 인 업체의 이익 증대를 위한 홍 보 수단에서 그치지 않는 것 같 다. 다양한 간판의 종류와 설치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 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유익 한 정보의 장으로까지 이어지 고 있는 것. 블로그로 간판을 주 문했다는 한 소비자는 “일반적 인 간판은 달고 싶지 않았는데 간판에 대해서 잘 몰라 고민만 하다가 우연히 찾은 간판업체 블로그를 통해 간판의 소재와 종류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그러면서 원하는 간판을 달수 있게 됐다. 만약 이런 경로가 없 었다면 원하는 것이 따로 있는 데도 불구하고 업체의 제안을 따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