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사보기

뉴스기사

2016.07.14 12:05

한국 빛공해 세계 2위… “각종 암 유발” 전문가 지적

  • 이석민 | 343호 | 2016-07-14 | 조회수 2,934 Copy Link 인기
  • 2,934
    0
[0]343-4.JPG

민원 발생도 매년 3,000건 넘고 해마다 발생건수 폭증
환경단체 조사결과 상업지역 광고물의 88%가 빛 허용치 초과
언론들 경쟁적 보도… 디지털광고 전면허용 방침에 영향 불가피

우리나라의 빛공해 피해 및 그로 인한 국민들의 민원 제기가 심각한 수준이고 해마다 발생 건수도 폭증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비중있게 보도하고 나섰다.

이같은 보도들은 행자부가 앞으로 디지털 광고물을 전면 허용하겠다며 옥외광고물등관리진흥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서 행자부 방침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동아일보는 지난 6 14일자한국 빛공해 세계 2 전문가 전립선암· 유방암 유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빛공해가 심한 나라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빛공해가 수면 장애 뿐 아니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가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고려대 이은일 예방의학과 교수는 14 SBS라디오 한수진의전망대에 출연, ‘밤에도 인공조명 때문에 낮과 구분이 안 돼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여 동물·사람 등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빛공해에 대해 설명했다면서이 교수는밤에 환하면 밤에 쉴 수 있도록 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안 돼 건강에 영향을 준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밤에 쉬고 자야하고 나무도 낮과 밤 각각의 역할이 있는데 (밤에)빛을 받으면 낮이 지속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생태계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지난 2013년에 시행된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에는 주택가 창문 연직면에 비춰지는 빛이 10럭스를 초과하면 빛공해로 간주하고 있다면서이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다. 주거지역의 경우 미국은 3럭스, 독일은 1럭스 이하로 인공조명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또한 이 교수가최근 이탈리아·독일·미국·이스라엘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 세계의 빛공해 실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빛공해에 많이 노출된 국가’ 2위로 나타났다. 전 국토에서 빛공해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면서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수면의 질을 올릴 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 밤에 빛이 들어오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된다. 빛공해가 심한 지역의 남성과 여성은 각각 전립선암과 유방암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지역과 비교했을 때 더 높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같은 날 한겨레신문은인구 80% 빛공해얻은 것은 빛, 잃은 것은 별’- 한국 89%로 최고 수준캐나다·호주는 청정하늘이라는 제목으로 빛공해 문제의 심각성을 집중 조명했다.

한겨레신문은미국과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지난 10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신 빛공해 지도를 작성해 발표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선진국 그룹에서 빛공해가 가장 광범위한 나라는 싱가포르, 이탈리아, 한국으로 꼽혔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나라 전체가, 이탈리아는 전체의 90%, 한국은 89%가 빛공해 지역이다라면서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엘이디(LED) 조명 보급이 확산되면서 빛공해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엘이디 조명이 내뿜는 파란색 빛은 다른 색보다 공기 중에 훨씬 더 잘 퍼져나간다. 파란색은 사람의 눈에도 더 잘 띈다. 연구진은 세계의 도시들이 모두 조명을 엘이디로 바꾸면 밤하늘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밝아질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틀 뒤인 6 16 ‘“제발 잠 좀 잡시다 빛 공해 민원 연간 3천여건제하의 기사를 통해인공위성으로 밤하늘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국토면적의 89.4%에서 빛 공해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G20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90.3%)에 이어 두 번째로 빛 공해 노출 정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빛 공해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 최근 3년간 연평균 3천여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속 기자 15명이 공동 작성한 기사에서 연합뉴스는 “16일 각 지자체의 최근 3년간빛 공해 관련 민원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해마다 3천여건 이상의빛 공해 민원이 각 지자체에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3 3,200여건, 2014 3,800여건에 이어 2015년에도 잠정 집계 결과 3,000여건에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전국에서 빛 공해 민원이 가장 많은 서울시는 2013 778건에서 2015 1216, 광주 2013 164건에서 2015 423, 경남 2013 280건에서 2015 460건으로 크게 늘었고 20122013 20여건 민원이 접수된 인천에서는 2014년에 261건이 접수돼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히는 한편울산 환경단체가 지난해 표본조사한 결과 상업지역 광고물의 88%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이 정한 빛 방사 허용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뉴시스는 6 20일 광주광역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인용해 응답 시민의 47.8%가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84%조명환경관리구역지정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방송과 통신, 중앙 및 지역 일간지, 주간지와 전문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들이 우리나라의 빛공해 문제를 중요 의제로 앞다퉈 보도했다.


이석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