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스피투데이 기사보기
에스피투데이 전체기사등록

뉴스기사

2016.08.17 17:18

특집1 - 한-중 FTA, 발효 6개월 사인업계 평가와 전망

  • 이승희 | 345호 | 2016-08-17 | 조회수 1,372 Copy Link 인기
  • 1,372
    0
345-4.png

소자재·유통 분야 »»»»»»

일부 수입사들-‘관세 절감 효과 있다’ 평가

국산 제조·유통업체 - 중국산 소자재 국내 시장 잠식 우려

작년 12월 발효된 한-중 FTA가 국내 옥외광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옥외광고 업계에 워낙 다양한 분야가 있어, 개별 업종 특성에 따라 그 파급효과도 매우 달라진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매년 낮아지고 있는 수입 관세율이 당장 피부에 와 닿을 수준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엄청난 위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가하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당사자가 아닌 경우 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같은 서로의 시각차 속에서도 업계는 장기적으로 한-중 FTA가 국내 옥외광고업계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업종 특성상 영세한 업체가 많은 국내 옥외광고업계의 경우 수출의 여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수입제품의 다량 유입과 그에 따른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실제로 해외로부터 관련 소재들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크고 작은 수입유통사들의 경우 FTA 발효와 함께 가격 공세를 펼칠 경우 승산이 있는 품목 찾기에 나서는가하면 품목의 다변화를 꾀하는 등 기존 수입 패턴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소재 유통 업계 관계자는 “철제품이나 고무 등 관련 제품의 수입을 검토중”이라며 “보고 있는 품목마다 5년 혹은 10년이 지나야 관세 제로가 현실화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크릴이나 PVC발포시트 등 각종 플라스틱 판재류를 수입, 판매해오고 있는 수입유통사 B사는 “플라스틱 품목 가운데 일부 품목은 지난해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약 2% 인하되고 올들어 추가로 2% 인하됐다”며 “아직 인하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FTA 전에 비하면 수입과정에서 관세 절감효과를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금속이나 플라스틱 이외에도 LED를 비롯한 각종 조명제품들 역시 양허 품목에 포함돼 있어 업계가 수출입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세절감으로 인해 수혜를 보고 있거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수입업체들과 달리 국내 제조사들은 한-중 FTA의 영향으로 향후 중국산 제품이 가격공세에 나설 것에 대해 걱정과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A 제조사 관계자는 “FTA가 발효된 지 아직 6개월 뿐이 안됐기 때문에 업계가 아직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2년만 지나면 관세 인하폭이 높아져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 가격 공세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재 유통 업체 B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국산 제품을 들여왔을 때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중국산은 비호감’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었지만 지금은 중국산도 과거와 달리 안정화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국산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만 점한다면 공산품처럼 중국산 제품이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풀이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미 중국산 제품이 들어올 수 있는 분야는 다 들어와 있는 상황이고 내수경기의 장기적인 침체로 인해 국산 소재들도 이미 가격이라면 떨어질 대로 떨어져서 중국산보다 더 저렴한 것도 있다”며 “앞으로 시간이 지나 관세가 더 낮아진다고 해도 크게 두려워할 정도는 아닌것 같다”고 전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옥외광고업계 가운데 소자재·유통업계는 업종 특성상 수출입 교역이 활발한 분야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업계관계자들은 FTA 체결 전후로 중국 수출입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345-4-2.png

제작·시공 분야 »»»»»»»

중국과 교역 적은 제작업계, ‘큰 영향 없을 듯’

국산 제품 단가·퀄리티 중국산 추월 평가

옥외광고업계 가운데 제작·시공 업계는 한-중 FTA에 가장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분야다. 제작업계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부 채널사인 제작업체의 경우 채널사인·면발광 제품 등을 수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은 주요 교역 대상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 채널업체들에 따르면 제품의 주된 수출 대상국은 일본이나 미국, 동남아시아 등이다. 만약 중국에 수출을 하게 되면 낮아진 관세만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수출시 유리하겠지만, 채널 등 입체사인 관련 제품이 중국 자국내에서도 넘쳐나기 때문에 한국에서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이들 제품군은 국내에서 수입할 여지도 많지 않다고 업계는 전한다.
한 면발광업체 관계자는 “LED사인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 대상으로 포함된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그 관련 품목으로 채널사인이나 면발광 제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텐데 이미 이런 제품들은 국내에서 단가 경쟁으로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에서 수입해도 국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큼 가격적 메리트가 크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채널업계 관계자는 “면발광을 비롯해 채널사인 제품들은 국내 제품들의 퀄리티가 높은 편인데, 가격까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품목을 중국에서 수입할 경우 큰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성형간판의 경우 중국이 국내보다 한단계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있어 향후 중국산의 국내 유입률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간판업체 B사 관계자는 “성형간판은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고, 가격적인 메리트가 높아 이미 수입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이미 대기업 H사의 대리점 성형간판이 중국에서 수입해 온 것이라고 들었다”며 “성형간판의 경우 앞으로 중국산 유입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도 있다. 한 제작업계 관계자는 “중국에는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대국적 기질이 있다.
그들의 기질과 대량 생산 시스템의 체제와 비교할 때 국내 성형간판 시장은 매우 협소한 편이다”며 “간혹 수입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국내 시장을 잠식할 정도의 위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